12개 공연 중 9개의 공연을 매진시키며 86% 총객석 점유율 기록
공연계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한 세종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
[서울시티=김청월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3(Sync Next 23)>가 7월 6일(목)부터 시작해 지난 9월 10일(일)까지 총 12편, 33회의 공연에 객석점유율 86%인 6,916여명(9.10기준)관객이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를 찾으며 총 67일간의 대장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싱크 넥스트는 동시대 예술을 선도하는 아티스트들이 가변형 공연장인 S씨어터의 특성을 살려 예술적 실험과 도전, 동시대성을 겸비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컨템퍼러리 시즌이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이 12편 중 8편을 직접 제작하며 제작극장으로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가변형 극장을 활용해 스탠딩, 런웨이, 아레나 등 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구현하여 매 공연마다 다른 공연장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했다. 처음 단독공연을 올렸던 250의‘아직도 모르시나요’(7.15)부터 싱크 넥스트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장르 공연 백현진의‘백현진 쑈 : 공개방송’(9.1~9.3)까지 공연마다 이슈를 일으키며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 관객은 “배우자와 함께 연례행사처럼 ‘싱크 넥스트’를 관람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모두가 주목한 시즌 프로그램 : 250, 이랑x모어, 너드커넥션xZ1 을 시작으로 매진 행렬
독보적인 매력과 남다른 관점으로 자신만의 새로움을 찾고자 하는 많은 아티스들, 호기심 가득한 관객들이 함께 하는 싱크 넥스트는 올해로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싱크 넥스트 23>에서는 현대무용, 스트릿댄스를 비롯해 대중음악, 컨템퍼러리 국악,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다원 등의 장르를 선보이며 대중성과 다양성이 확장 된 라인업을 공개해 많은 관심이 집중 되었다. 이를 증명하듯 패키지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하루 만에 매진되었으며, 250‘아직도 모르시나요’(7.15), 이랑x모어‘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8.8), 너드커넥션xZ1‘테라리움(TERRARIUM)’ (8.12~8.13)은 시즌 개막 전 빠르게 매진되었다. 그 밖의 공연들도 뒤따라 매진을 이어가며 12편 중 9편(단일 회차 매진 포함)이 매진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공연계에서는 처음으로 구독 할인서비스 NEW BLACK을 선보이며 약 300여개의 구독권을 판매하기도 하였다. 이는 최근 관객 소비 형태 및 서비스 등에 발맞춰 싱크 넥스트가 관객 지향 서비스를 공연계에서 선도해 나가고 있는 걸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같은 공간 다른 느낌의 S씨어터를 보여준 싱크 넥스트 23
이번 싱크넥스트 23에서는 공간에 대한 다양한 시도들이 엿보인다. 가변형인 S씨어터 극장을 활용해 250, 이날치와 같은 음악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맥주를 들고 스탠딩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하였고, 싱어송라이터 서사무엘과 수화 아티스트 지후트리는 두 아티스트가 서로 마주보고 공연을 하는 런웨이 형태로 무대를 구성하기도 하였다. 코끼리들이 웃는다의‘물질’은 블랙박스를 아레나 형식으로 만들어 관객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공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 반면, 궁리소 묻다의 ‘우주 양자 마음’은 바닥과 천정을 직사각형 형태로 길게 이어내 배우들이 또 다른 공간 안에 있는 느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성시영×이일우×황민왕의‘광광, 굉굉’은 레이저를 활용한 비주얼 아트로 공연 중 색다른 시공간이 느껴지는 듯한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 싱크 넥스트 23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새로움이 가득한 공연들
싱크 넥스트 23은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공연들을 라인업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움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7.20~7.23)은 공연이 끝나갈 때쯤 관객들을 물속으로 초대하는 깜짝 관객 체험을 진행했다. 이에, 마치 관객들은 미리 섭외되었던 것처럼 홀린 듯이 물속으로 입수하며 그야말로 무대와 객석이 허물어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너드커넥션xZ1‘테라리움(TERRARIUM)’ (8.12~8.13)에서는 관객들에게 공연 전 미리 감정을 수집해 그 감정들을 미디어 아트를 통해 공연 중에 표현해 내는 비주얼을 제공하기도 했다. 궁리소 묻다의 ‘우주 양자 마음’(8.24~8.27)에서는 배우 김신록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공연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도 갖았다. 마지막으로 <싱크 넥스트 23> 폐막작인 ‘그리멘토(GRIMENTO)’(9.7~9.10)에서는 스트리트 아트 디렉터 한해동 작가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를 펼치며 S씨어터 공연장 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싱크 넥스트를 경험 할 수 있게 하였다. 이렇게 새로운 <싱크 넥스트 23> 12편의 공연 중 8편을 세종문화회관이 직접 제작하며 제작극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 뜻밖의 만남, 색다른 무대,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 <싱크 넥스트 23>
이번‘싱크 넥스트’ 서로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간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특히 싱어송라이터 서사무엘과 수화아티스트 지후트리, 싱어송라이터이자 영화감독 이랑과 안무가 드랙 아티스트 모어(모지민), 인디밴드 너드커넥션과 미디어 아티스트 Z1(현지원), 한예종 동기 3인방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성시영, 잠비나이 리더 이일우, 타악 연주자 황민왕, 안무가 모니카와 보컬리스트 겸 프로듀서 씨피카의 무대는 싱크 넥스트 23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싱크 넥스트 23에서 처음 보는 사이인 아티스트들도 있었으며, 아티스트들은 서로 작품을 준비하며 본인들도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공연들은 관객 및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평이 이어졌으며 내년 시즌에서도 어떤 컬래버레이션이 있을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다양한 방식의 조화로운 예술 활동과 공존의 가치를 지향
<싱크 넥스트 23> 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자 노력했다.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7.20~7.23), 이랑x모어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8.8) 공연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듯 장르와 언어, 계층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방식의 조화로운 예술 활동과 공존의 가치를 지향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물질’ 공연에서는 시각장애인 관객을 위한 음성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되었으며, 시각장애인 관객에게는 FM 수신기를 통해 무대 이미지, 배우들의 행동 등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였다. 또한 공연 전에는 시각장애인이 무대와 소품을 직접 만져보는 터치 투어(Touch Tour)를 통해 장애인 관객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공연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왜 내가 너의 친구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에서는 무대 중앙에 걸리는 막 위로 두 사람이 나누는 이야기가 텍스트화 되기도 하고, 수어 통역을 통해 노랫말을 시각화하기도 하였다. 이랑은 모어의 글을 음악으로 들려주기도 하고, 모어는 그 음악을 배경 삼아 춤과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공연 끝에는 애프터 파티를 통해 무대 위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관객과 나누고 함께 어울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시간을 만들어 관객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선사 해 주었다.
■ 다양한 프로모션 진행으로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 선사
<싱크 넥스트 23> 에서는 공연 외에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음악 공연에서는 끽비어와 협력하여 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으며, 공연장 로비에는 싱크 넥스트 아티스트가 추천하는 음악도 듣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는 스포티파이 청음포토존을 운영하기도 하였다.
올해도 어김없이 가장 <싱크 넥스트> 다운 MD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어디든 휴대할 수 있는 미니 크로스백과 ‘싱크 넥스트 23’의 대표 아이텐티를 스티커팩을 만들어 관객들이 기념 할 수 있게 하였으며, 공연의 감동과 즐거움이 집에 돌아가는 길까지 이어질 수 있게 츄팝춥스를 모든 관객들에게 선물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