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정금호
연천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사 정금호

【수도권/ndnnews】 안홍필 기자= 4월 화창한 봄이 다가오는 주말이었다. 완연한 봄 날씨는 등산의 계절이라고 불릴 만큼 등산객이 증가한다. 주말 연천군은 고대산과 경기 둘레길 코스로 인해 많은 등산객이 방문한다. 구조대는 봄철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출동 장비 점검 간 산악구조장비와 헬기유도장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따스한 봄을 느끼며, 언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장비를 점검하고 조작훈련을 했다.

  16시 59분 경 고대산 산악구조 출동 건으로 출동했다. 구조대상자의 최초 GPS 기지국 값은 연천군 옥산리 일대로 확인되어 현장에 도착 후 무명산(350~400고지) 능선을 중심으로 약 8km 가량 수색하였다. 그러나 구조대상자는 찾지 못했다. 변경된 기지국 값을 확인하고 2차 수색을 하였으나 찾지 못했다. 1ㆍ2차 수색을 하고 나니 해가 저물어 날이 추워지고 있었다. 구조대상자의 안전이 너무 걱정되어 하느님께 ‘어둠에서 떨고 있는 구조대상자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으셨는지 출동한 구급대로부터 고대산 8부 능선에서 구조대상자를 발견했다는 무전을 들었다. 걱정된 마음을 잠시 안도했으나 구조대상자는 저체온증과 좌측 다리 염좌 증상이 있다는 내용을 전해 듣고 나서 신속히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갔고, 구조대는 고대산 4번 등산로를 이용하여 구조대상자의 근접거리까지 도달했다. 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2개 조로 나눠 신속하게 구조대상자에게 접근하였다. 암반과 암릉이 많은 고대산에서 헬기 호이스트를 이용해 구조할 것을 고려하여 헬기유도장비 등을 휴대하고 구조대상자의 체온유지를 위한 보온 대책을 마련하여 고대산 8부 능선으로 접근하였다.

   현장 도착 후 보온 물품을 활용하여 구조대상자를 조치한 후 헬기 호이스트 구조를 위해 주변 비산물 제거 등 안전 확보를 진행했다. 헬기가 근처에 도착해 휴대용탐조등을 활용하여 헬기를 유도하였다. 이후 헬기 호이스트를 통한 구조 작전은 안전하게 종료되었다.

  이날 구조 활동을 통해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마음과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 뿌듯함을 느꼈다. 힘들고 위험한 재난 현장 속에서 누구보다 용감하게 사명감을 갖고 희생하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새삼 자부심을 느꼈다. 또한 산악구조출동을 통해 한층 더 두터워진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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