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흥전리 사지 전경(2015)/문화재청=사진
삼척 흥전리 사지 전경(2015)/문화재청=사진

[서울시티=홍정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삼척 흥전리 사지(三陟 興田里 寺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 「삼척 흥전리 사지」는 문화재청이 ‘폐사지 기초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와 실시한‘중요폐사지 시‧발굴조사’를 통해 조명된 유적이다.

‘국통(國統)’명 비편/문화재청=사진
‘국통(國統)’명 비편/문화재청=사진
‘국통(國統)’명 비편/문화재청=사진
‘국통(國統)’명 비편/문화재청=사진

2014년 시굴조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9차에 걸쳐 발굴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완벽한 형태의 청동정병 2점, 인주까지 함께 남아 있는 인주함, 금동번 투조장식판, 금동사자상 등 지금까지 사찰 유적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유물들이 양호한 상태로 출토되었다. 이와 함께 「삼척 흥전리 사지」가 통일신라후기~고려전기 시대에 강원도 동부 지역의 유력한 선종사원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유물인‘국통(國統, 신라 시대 국왕의 고문 역할을 한 승려를 지칭)’‧‘대장경(大藏經)’글자가 새겨진 비석조각과‘범웅관아(梵雄官衙)’글자가 새겨진 청동관인 등이 출토되었다.

‘대장경(大藏經)’명 비편/문화재청=사진
‘대장경(大藏經)’명 비편/문화재청=사진
청동정병  /문화재청=사진
청동정병  /문화재청=사진

「삼척 흥전리 사지」는 그동안 문헌으로만 확인되었던 신라 승관제도를 유구와 유물을 통해 실증하는 유적으로 지방 세력을 견제하여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통일신라의 통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통일신라~고려시대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수준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출토 유물들이 있으며, 다원식 공간 배치와 다양한 형태 및 시설을 갖춘 건물지들은 고대 산지가람에 대한 새로운 사례를 제시하여 미술사‧건축사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인주 및 인주함/문화재청=사진
인주 및 인주함/문화재청=사진
‘범웅관아(梵雄官衙)’ 명 청동관인/문화재청=사진
‘범웅관아(梵雄官衙)’ 명 청동관인/문화재청=사진

다만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명문(銘文) 기와나 비석조각 중에서는 사명(寺名)의 단서가 될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삼척 흥전리 사지」를 지정 명칭으로 정하였다.

금동사자상/문화재청=사진
금동사자상/문화재청=사진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강원도 및 삼척시와 협력하여 「삼척 흥전리 사지」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발굴 현장 전경/문화재청=사진
발굴 현장 전경/문화재청=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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