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하이브리드 수출상담회 개최…신시장 개척의 교두보 확보
[서울시티 광주·전남=김정훈기자] 전남 완도군은 최근 수산물 해외시장 판로 확대를 위해 완도군 생활문화센터에서 '완도군 온·오프 하이브리드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완도군이 주최하고, KOTRA 광주전남지원단과 전남도중소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수출상담회는 언택트 마케팅과 해외시장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기획됐다. 상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이 어려운 해외 바이어의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운영됐다. 상담회는 관내 농수특산품 우수 수출 기업 11곳이 참가했으며, 해외 바이어는 10개국에서 24개사가 참가했다.
상담회에서는 완도군 수출 효자 품목인 전복을 활용한 전복 숙회, 전복 감바스, 전복 차우더뿐만 아니라, 광어 죽, 해조류 건강보조식품, 해조류 면 등 다양한 완도 수산물 가공품을 선보여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총 40건의 수출 상담과 호주와 베트남 등 5개국 바이어들과 총 8건, 310만 불의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특히, 완도군수출상담회 개최 이래 최초로 KOTRA를 통해 세계무역관들과 협업해 기존 한인 바이어에서 벗어나 해외 현지 로컬바이어가 대거 초청되면서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됐다는 평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지난 6일에는 국내 대형 유통 업체의 MD를 초청한 구매 상담회가 개최됐고, 상담회는 완도군 유통 기업 11개소와 ㈜GS 리테일, 올댓 쇼핑 등을 포함한 국내 대형 유통기업 9개사가 참가해 54건의 상담을 통해 총 1건의 업무 협약과 2건의 입점 협의가 이뤄졌다"며 "수출상담회를 통해 수출 계약 성과를 낸 기업들이 실제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촉 행사 등 다양한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산도·생일도 ‘찾아가고 싶은 봄 섬’ 선정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지난 2일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봄 섬’ 9곳에 전남 완도군의 청산도와 생일도 2곳이 포함됐다. ‘찾아가고 싶은 섬’은 지난 2015년부터 행정안전부가 섬 관광 자원을 발굴해 관광객이 찾아갈 수 있도록 매년 선정하고 있다.
올해부터 섬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사계절마다 어울리는 섬 여행지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찾아가고 싶은 봄섬’은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찰칵섬, 섬에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동물섬‘, 가족과 여행 가기 좋은 ’가족섬‘ 등 3개의 주제에 맞는 섬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완도군이 유일하게 청산도와 생일도 2곳이 선정됐다.청산도는 봄철 노란 유채꽃과 초록빛 청보리 물결 등 섬 곳곳이 인생 사진 포토존으로 인정받아 ‘찰칵섬’으로 선정됐다.
■현안 사업 5건, 새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
5월 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발표한 광주·전남 지역 정책 과제 대국민 보고회에서 완도군의 주요 현안 사업 5건이 새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됐다. 현안 사업 5건은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2단계 조기 착공, 국립난대수목원 조기 조성, 완도~고흥 간 연륙·연도교 건설, 노화~소안 간 연도교 건설, 노화 넙도~보길 간 연도교 건설 등이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는 1단계 광주~강진 성전 구간이 지난 2017년에 착공하여 현재 50%의 공정을 보이며 정상 추진 중이다.
지난 1월에는 강진 성전~해남 남창 간 고속도로 2단계 구간이 ‘제2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중점 추진 노선으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이번 새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됨에 따라 행정 절차 축소와 국비 예산 확보가 가능해져 조기 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약 50분 이내로 통행 시간이 단축되어 물류비 절감, 관광객 유입 등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은 국비 약 2,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사업으로 2020년 12월 완도군이 대상지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수목원이 조기 조성되어 개장하면 연간 방문 인원은 85만 명, 경제적 효과는 1조 2천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 7천여 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군에서는 목포에서 부산을 잇는 남해안 관광도로 중 유일한 단절 구간이었던 완도~고흥 간 연륙·연도교 건설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5월 완도~고흥 간 해안관광도로가 국도로 승격됐다. 완도~고흥 간 해안관광도로는 약산~금일~금당~고흥 거금도 구간을 5개의 교량으로 잇는 사업으로 국비 9천억 원이 투입되며, 새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됨으로써 조기 착수가 기대된다. 노화~소안 간 연도교 건설은 노화, 소안, 보길 등 3개의 섬 지역을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타당성조사비 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 2월에는 해남 송지~노화~소안 간 구간이 지방도로 승격된 데 이어 이번 새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으로 예산 확보가 용이해져 조속한 사업 착공이 기대된다. 노화 넙도~보길 간 연도교 건설은 노화읍의 부속 도서인 넙도와 보길도에 연도교를 건설해 섬 주민들의 식수, 교육, 의료 등 생활 편의 등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노화~소안 간 연도교 건설에 이어 노화 넙도~보길 간 연도교가 건설되면 노화~소안~보길 권역이 한데 묶여 도서민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군의 최대 현안 사업 5건이 새정부 국정 과제에 반영됨으로써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