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의미 없이 버려지던 폐토너를 되파는 아이디어로 쏠쏠한 수익을 내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월 둘째 주 수요일을 ‘폐토너 수거의 날’로 지정해 구청 전 부서와 각 동 주민센터의 폐토너를 모아전문수거업체에 판매해왔다. 되팔았을 때 가격은 개당 2천원에서 1만6천원까지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지난달까지 403여만원이 모였다. 구는 이 수익금 전액을 마포구 장학기금으로 기부키로 했다.폐토너 수거를 맡았던 김종웅팀장은 “이전까지 구청과 각 동 주민센터의 프린터, 복사기, 팩스 등 사무기기에서 나오던 무수한 카트리지는 그냥 쓰레기로 여겨져 토너 납품업체나 재생업체가 아무런 보상 없이 수거해가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폐토너 판매를 통해 적은 돈이나마 차곡차곡 모이 좋은 일에 쓰일 수 있게 돼 보람있다”고 덧붙였다. 구는 이번 아이디어를 예산절감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지난달, 전산정보과와 폐토너 수거업체 간 ‘프린터토너구매 연간단가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이번 달부터는 업체가 토너를 비롯한 폐 소모품을 정기적으로 수거해 담당부서에 시가 보상키로 함으로써 구의 세외수입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구 관계자는 “마포구만 보더라도 6개월 동안 모은 폐토너 수거금액이 4백만원이다. 이를 25개 구에서 모두 모은다면 1억원의 수입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이를 타 자치구로까지 확산해 실천한다면 사무용 기자재를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사랑까지 실천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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