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발레단 <로미오와 줄리엣>, 죽음과 광기를 그려낸 드라마 발레의 거장, 케네스 맥밀란의 마스터피스!

【ndnnews=문화부】구성숙 기자 = 2012년 맥밀란 버전의 초연을 통해 호평 받았던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한층 업그레이된 작품으로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은 10월22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드라마 발레의 거장 케네스 맥린란의 마스터피스<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한다.
1965년 발표된 맥밀란의 <로미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원전을 가장 잘 살려낸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맥밀란 버전은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이 주는 가슴 뭉클한 감동에 인물들의 내면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았다. 그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순히 작품 속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에 사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으로 표현된다. 막 사랑에 빠진 남녀 간의 본능적인 제스쳐나 미묘한 시선을 교차시키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
또한, 두 가문의 극적인 화해 장면을 과감히 삭제해 젊은 연인의 고통스런 죽음에 감정이입을 더하도록 설정하였다. 두 주인공의 파드되에서 사랑은 ‘몸과 마음의 불가분의 연결’이기에 맥밀란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정적 사랑을 신체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원전에 충실한 액션 시퀀스와 드라마 발레를 결합시켰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발코니 장면과 로미오가 가사상태인 줄리엣이 죽은 줄 알고 필사적으로 붙들고 춤추는 장면, 그리고 파괴적인 마지막 엔딩장면의 대표적 파드뇌이다.
줄리엣 역에는 무용수 알렉산드라 페리, 강미선, 황혜민, 김나은, 로미오역에슨 에르만 코르네오, 이동탁, 막심 차세고로프,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출연한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10월의 마지막 주에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불면의 연인 로미오아 줄리엣, 그리고 400년전 르네상스의 숨결이 생생히 느껴지는 이탈리아 베르나로 떠나며 최고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