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린 미니 소방서』

【수도권=ndnnews】안홍필 기자 = 양천소방서(서장 김용준)는 12일 오후 1시 18분경 양천구 목동 소재 국민은행 건물 관리인 곽중은(남, 72세)씨가 미니 소방서를 이용해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고 밝혔다.
건물 전면에서 주차 관리를 하던 곽 씨는 건물 좌측에 쌓아놓은 재활용품에서 불이 나자 소방차 도착 전 미니 소방서 함에 있는 소화기를 이용, 초기 진화했다. 이 불로 재활용품과 에어컨 실외기 일부가 소실됐으나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불을 끄는 데 이용한 소화기는 양천소방서에서 작년 겨울 관내 전통시장 등 취약지역 15개소에 상인이나 주변 주민이 불이 날 경우 재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일명 ‘미니 소방서’이다.
불을 끈 건물 관리인 곽 씨는 “미니 소방서가 설치되지 않았다면 불길이 더 번져 자칫 큰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근처에 미니 소방서가 있어 재빨리 소화기를 사용하여 불을 끌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준 소방서장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미니 소방서에 설치된 소화기를 이용해서 불을 꺼준 것에 매우 감사를 드린다”며 “불을 끈 용감한 곽중은 시민에 대해서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홍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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