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장 최성)가 치매로 인해 며칠째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정신을 잃은 노인에게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병원으로 옮겨 생명을 구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주민센터에서는 독거노인 관리사업인 ‘1주일 10가구 가정방문 가기’를 통해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해 오던 중, C노인의 이웃들이 지난 13일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천수웅 주무관에게 C노인이 며칠째 동네에서 안 보인다고 말해주었다. 이에 이현옥 행신3동장, 이종찬 민원복지팀장이 천 주무관과 함께 노인 집을 방문해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이 동장 일행은 뭔가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하고 경찰과 119에 즉시 신고해 출동한 대원들이 문을 부수고 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집안에는 악취가 심했고 대소변이 묻어 있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C노인이 정신을 잃고 누운 채 발견되었다.

동주민센터에서는 119구급대원과 함께 C노인을 가까운 M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기고 덕양구청에도 연락해 신속히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하마터면 홀로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한 노인은 생명을 건질 수 있게 되었다.

이날 구조된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C(75세)씨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청각장애에 작년부터 치매가 시작되어 밖을 나가면 집을 못 찾는 일이 잦았고 대소변도 못 가리는 상태로 확인되었다.

고양시는 퇴원 후에도 거주할 수 있도록 집을 청소하고, 노인돌봄센터와 복지관을 통해 하루에 한번 방문해 상태를 살피며 식사도 함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처음 노인을 발견한 천 주무관은 “처음 발견했을 때 이미 돌아가신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심각했다. 일찍 발견한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이웃에서도 주위의 홀로 계신 노인가정 등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사소한 것이라도 동주민센터로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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