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1일 광화문광장 침수 대책으로 대심도 지하배수로가 설치되기 전까지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광화문광장 임시 빗물저류조(세종로 지하주차장)가 모양만 갖추었을 뿐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 내년 우기에 또다시 광장이 침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는 지난 16일 서울특별시의회 건설위원회 소속 오봉수 의원(민주당, 금천1)이 서울시 물관리기획관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의 일환으로 실시된 광화문광장 임시빗물저류조 현장 확인감사에서 광장의 빗물을 모아 임시 저류조로 유입시키는 유입관 크기가 너무 작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붉어지고 있다.오 의원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임시저류조 자체 용량은 충분하지만빗물을 모아 유입시키는 유입관경이 불과 30cm에 지나지 않고 단 하나의 유입관만 설치되어 있어 기습폭우 시 임시저류조에 물이 차기도 전에 광장은 이미 침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류조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유입관 시설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한, 임시저류조가 현재 사용 중인 세종로 지하주차장인 만큼 한 번 빗물을 가둔 후에는 각종 기계시설을 비롯한 주요 기계시설물 유지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하고 불시의 기습폭우에 대비해 주차된 차량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체계도 사전에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침수해소사업 단기 대책으로 예산 73억원을 들여 세종로주차장을 비롯한 3개소에 임시빗물저류조(저류용량 22,000㎥)와 광화문사거리주변에 C자형 하수관거를 확장하여 지난 9월말에 준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