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이야기는 무엇을 향하는가' 본화랑과 웅갤러리 연합전, 김기라 작가 세 챕터 개인전 개최
갤러리 본화랑과 웅갤러리에서 2025년 2월 25일부터 3월 22일까지 김기라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이 전시는 두 갤러리의 연합전시로, 세 개의 공간에서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특별 기획전이다. 챕터별로 제목은 'MONSTER: 그림자는 둘이야', '너 없이 난 텅 빈 그 곳에', '우리가 어디에 있는 줄 모르고'이다.
김기라는 영상, 회화, 조각, 설치미술, 퍼포먼스, 아트디렉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개념을 표현하는 전방위적인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현대 사회의 이면을 주요 소재로 삼아, 예술가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전달한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현상을 본질적인 주제로 삼아, 역사와 현재, 미래를 잇는 과정 속에서 간과되거나 단편적으로 해석되는 상황들의 본질을 탐색한다. 이러한 탐구를 통해 그는 담론을 형성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
그가 선보인 설치, 영상, 퍼포먼스 작업들은 관객에게 잔잔한 감동과 사색의 순간을 제공한다. 특히 광주 비엔날레와 프라다 모드에서 선보인 ‘잔치’ 퍼포먼스는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경험을 기록하였다. 여러 프로젝트와 아트디렉팅을 통해 대중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요소들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있다. 또한, 오브제 연출에 있어서도 실험성과 대중의 기호를 융합하며, 경쾌하고 팝적인 연출 속에서도 무게감 있는 철학과 사회적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낸다. 그의 작업은 어려운 주제조차 따뜻하게 품어내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번 개인전은 본화랑과 웅갤러리의 연합 기획전으로, 3개 층을 각각 하나의 챕터로 나누어 구성된다. 전시에서는 그의 드로잉 작업을 중심으로 그간 진행해온 다양한 프로젝트의 흐름을 조망한다. 각 공간에서는 그의 드로잉 시리즈와 함께 드로잉에 등장한 오브제와 설치 작업들이 공간의 특성에 맞춰 자연스럽게 연출된다. 각각의 주제는 하나의 실루엣으로 완성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개념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작가의 드로잉 시리즈는 프로젝트 작업을 시작하기 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수행 과정에서 탄생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개념을 다듬고, 사유를 확장하며, 무의식 속에서 떠오르는 조형적 요소들을 구체화한다. 한지 위에 펼쳐진 그의 에너지는 설치, 퍼포먼스, 조각, 영상 등의 작업 속에서 암호처럼 자리하며, 그의 예술적 사고의 실체로 드러난다.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된 시대 속에서, 이번 전시가 오늘날의 사회적 현상과 그 이면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는 단순한 사회적 인지를 넘어, 각자의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 개인적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순간들이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