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말일까요?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

비가시화된 존재, 변형된 전통, 역사화의 문제 등 제도와 앎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담은 김성환 작가의 개인전 《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 3월 30일까지 개최 여전히 땅의 주권과 문화적 회생을 위해 운동하는 하와이를 통해 돌아보는 (3.1운동, 동학농민운동, 4.19혁명 등) 우리 시민 운동의 의미

2025-02-20     선정진 기자
김성환 개인전 《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의 설치전경. (출처=작가/촬영 권수인)

[서울시티 선정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삼일절 연휴 기간(3.1.~3.3.) 동안 정상 개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는 삼일절 연휴 기간 동안 하와이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다시 살펴보는 전시인 김성환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Ua a‘o ‘ia ‘o ia e ia 우아 아오 이아 오 이아 에 이아》(2024.12.19.~2025.3.30.)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하와이를 경유하여 미국으로 떠나는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의 아내이자 그 역시 독립운동가인 이혜련 여사, 그리고 그들의 큰 아들 안필립과 같이 역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조연들과 장소와 사건의 이면에 집중하며, 역사가 쓰여진 방식을 재검토한다. 전시는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았던 정보들로 가득하다. 이는 역사를 다방면에서 접근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삼일절 기간 미술관 방문에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환 작가는 “하와이는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는 은유”라며 “이 전시는 1970년대부터 자신의 땅, 문화, 언어를 되찾고자 하와이에서 일었던 Save Our Surf (SOS)와 같은 문화주권 운동과 현재까지 하와이 트리엔날레와 여러 예술가들을 통해 지속되고 있는 활동이 어떻게 우리의 3.1 운동, 동학농민운동, 4.19 혁명 등과 같은 시민 운동과 연결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하와이의 역사와 오늘을 통해 우리에게도 있었고, 치열했던 민중의 운동이 없었다면, 여전히도 현재일 수도 있는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또한, 2월 28일부터는 김성환 작가가 주도하는 (제작) 워크숍이 다양한 형태로 펼쳐질 예정이다. <표해록> 연작에 주요한 인물로 등장했던 드류 카후아이나 브로데릭을 비롯하여 하와이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는 풀뿌리 영화 제작팀 케카이 와히, 하와이어 번역자이자 지도자인 아후키니아케알로하누이 푸에르테스와 같은 하와이의 창제작자들이 서울에 방문할 예정이며, 한국의 관객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 나간다. 약 한 달 동안 전시장은 연습과 실험으로 채워지며, 3월 25일 프레젠테이션의 형태로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된다. 전시는 2025년 3월 3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