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업 발표' 서울시립미술관, 2025년 전시 계획 공개
2025년 기관의제 ‘행동’, 전시의제 ‘행성’…전관에 걸쳐 의제 기획전 준비, 2025 타이틀 매치《장영혜중공업 vs. 홍진훤》(8월),《최재은 개인전》(12월) 등
[서울시티=선정진 기자]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1월 20일(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운영 및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5년 운영 방향성을 ‘동시대 미술 지식과 경험의 중심,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설정하고 운영 목표를 ‘▲SeMA 국제협력 및 교류 확장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의 완성 ▲의제 시스템 강화를 통한 기획력 고도화 ▲미술관 환경 개선과 접근성 향상 ▲지속가능한 정책의 기틀 마련’으로 구체화하였다. ※SeMA: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의 약칭
서울시립미술관의 2025년 기관의제 ‘행동’, 전시의제 ‘행성’은 느슨하게 연결되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소문본관을 비롯한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등의 전시에 적용된다.
기관의제 ‘행동’은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미술관만이 포착할 수 있는 시대적 변화를 주제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닌 기관으로서의 미술관이 이를 어떻게 실천하고 수행할 수 있는지 탐문하고자 선정한 주제어이다. 특히, 미술관이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공적 가치와 세상을 향한 태도를 끊임없이 가다듬어 미술관 내부로부터 변화의 동력을 생산하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그 첫걸음으로 전시의제를 ‘행성’으로 설정하고 최근 몇 년간 가장 긴급한 문제로 대두된 기후 위기의 근본적 원인인 인간중심주의를 탈피하여 비인간 존재들의 행위성, 주체성을 인정하고, 자연과 문화, 글로벌과 로컬, 중심과 주변 등 이분법적인 경계를 벗어나려는 행성적 사유를 전시에서 다각적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위와 같은 기관, 전시 의제에 따라 서울시립미술관의 2025년 전시와 프로그램은 이론적 사유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과 행동으로서 사회적 문제에 직접 참여하려는 예술가들의 의지와 노력을 조명한다. 동시대 예술가들이 다루고 있는 인간과 비인간, 인류세, 지구 생태, 환경 문제 등의 실천을 다루고, 범람하는 디지털 이미지와 즉각적으로 소통되는 언어가 지배하고 있는 기술 환경, 고유성과 혼종성의 개념이 재편되고 있는 문화 다양성 등의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행동’과 ‘행성’은 별개의 의제가 아니라 ’25년 서울시립미술관의 통합된 지향으로서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모든 전시의 근간에서 작동한다.
2021년부터 연 1회 개최해 온 동시대 주요 작가 개인전을 ‘한국미술 대표 작가 개인전’으로,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조각 전시를 ‘한국 대표 조각가 개인전’으로 정식 연례화하여 운영한다.
올 5월 개관하는 국내 최초 사진특화 공립 미술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그 시작을 알리는 개관특별전을 공개한다.
북서울미술관은 다시 부상하고 있는 회화라는 매체에 주목하는 봄시즌 특집 “회화반격”을 4월부터 개최한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에르네스토 네토 신작 커미션을 비롯하여 그간의 ‘SeMA 국제협력 및 교류 확장’의 결과물들을 서울시립미술관과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ADMAF), 싱가포르미술관 등의 해외 국제교류 파트너 기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