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59년 고별 콘서트-고마웠습니다

2025년 1월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

2025-01-12     김청월 기자
가수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 포스터. (사진=예아라·예소리)

[서울시티=김청월 기자] 나훈아 라스트 콘서트는 한국 가요계의 거장 나훈아의 마지막 무대였습니다. 1967년 데뷔 이후 58년간 수많은 히트곡과 독보적인 무대 매너로 사랑받아온 그의 은퇴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과 아쉬움을 안겼다.

나훈아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하다"고 전했다. 그는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한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콘서트는 그의 대표곡인 '무시로', '잡초', '홍시' 등으로 시작하여, 관객들과 함께 지난 세월을 추억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고향역'을 부를 때는 관객들의 합창이 돋보였으며, '테스형!'에서는 철학적인 가사에 담긴 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무대 연출 또한 화려했다. 최신 기술을 접목한 영상과 조명 효과는 그의 음악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곡 '사모'를 부를 때는 무대 위에 꽃비가 내리며,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나훈아는 공연 중간중간 팬들과의 소통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지만, 여러분과 함께한 추억은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손뼉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을 따르고자 한다"며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전했습니다.

관객들은 그의 마지막 무대를 아쉬워하며, 공연 내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특히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앙코르'를 외치는 팬들의 모습은 그의 인기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나훈아의 은퇴는 한국 가요계에 큰 공백을 남길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음악과 무대는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가 남긴 수많은 명곡들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훈아는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는 인사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그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는 팬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이제 그는 무대를 떠나지만, 그의 음악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나훈아의 마지막 콘서트는 그의 음악 인생을 되돌아보는 동시에,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번 공연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나훈아는 1966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한국 가요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대표곡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_1968년 발표된 이 곡은 나훈아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작품으로,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특징이다.

고향역_1972년 발표된 이 노래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홍시_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으로, 감성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인다.
테스형_2020년 발표된 이 곡은 소크라테스에게 삶의 의미를 묻는 독특한 가사다.
무시로_1993년 발표된 이 곡은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노래로다.
잡초_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애환을 담은 곡으로, 나훈아의 특유의 감성이 잘 드러난다.
영영_이별의 슬픔을 담담하게 표현한 발라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갈무리_1989년 발표된 이 곡은 이별 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사내_남성의 굳은 의지와 삶의 애환을 담은 곡으로, 나훈아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건배_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외에도 가지마오, 님그리워, 물레방아도는데, 대동강편지, 어매,18세 순이,울긴 왜 울어,
청춘을 돌려다오,내삶을눈물로채워도,해변의 여인,머나먼고향,두줄기눈물,바보같은사나이,
애정이꽃피던 시절,강촌에살고싶네,찻집의고독,녹슬은기찻길,너와나의고향,낙엽이가는길,
평양아줌마,모정의세월,사나이눈물,헤어져도사랑만은 등 수많은 명곡들이 있습니다.나훈아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곡들은 나훈아의 독특한 음악적 감성과 창의성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나훈아의 '공(空)'은 2003년에 발매된 앨범 'Feeling Album : 空'의 타이틀 곡으로, 나훈아가 직접 작사·작곡한 작품이다.

<공(空)>

살다 보면 알게 돼
일러 주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어리석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면 웃음이 나지
우리 모두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지
잠시 왔다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버린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고 싶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미련하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면 이미 늦어도
그런대로 살만한
세상이라는 것을
잠시 스쳐가는 청춘
훌쩍 가버린 세월
백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가사에서는 '살다 보면 알게 돼, 일러 주지 않아도'라는 표현을 통해 삶을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진리를 노래하고 있다.
또한,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이라는 부분에서는 소유에 대한 집착이 결국 무의미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곡은 나훈아의 40주년 기념 특별 음반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발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이 곡은 나훈아의 콘서트에서 자주 불리는 노래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 가사를 통해 나훈아는 삶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노래하며, 소유에 대한 집착이 결국 무의미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적인 내용과 나훈아 특유의 감성이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