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 언어가 타이포그래피로, 수어의 아름다움 풀어낸 전시
'문자의 다양한 형태들(The Shape of Letters in Sign Language)'전 9월 27일 개최 수어(手語)의 규칙과 변주를 탐구해 그래픽으로 풀어낸 작품 DDP 갤러리문에서 선보여 농인 언어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유도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
2024-10-02 선정진 기자
[서울시티=선정진 기자] 서울디자인재단은 9월 27일(금)부터 10월 26일(토)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문자의 다양한 형태들(The Shape of Letters in Sign Language)>전시를 연다. 서른네 번째(Vol.34) 오픈큐레이팅으로 ‘수어(手語)를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재료로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는 크게 ‘문자들’, ‘방법들’, ‘단어들’, ‘문장들’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개별 글자가 단어와 문장으로 만들어지는 양상을 탐구하며 타이포그래피의 새로운 재료와 변주를 보여준다.
전시는 글자의 배열과 색상, 비율에 따라 다양한 의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의 일면을 볼 수 있는데, 수어 작품들에는 개별 기호에서 시작해 의미가 담긴 문장을 만드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성제 디자이너는 수어라는 언어 체계를 물리적인 공간에서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SNS 태그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추첨을 통해 디자이너의 작품을 증정한다. 또한 전시 기간에 디자이너가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올해로 10년째에 접어든 ‘DDP 오픈큐레이팅’ 은 신진 전시 기획자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청년 창작자 양성 사업이다. 외부의 우수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