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책 한 권] 양여천 시인 "성냥개비" 증보판 출간
지난 10월 3일 양여천 시인의 개인시집 "성냥개비"의 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6년도 대전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박명용 시인에게서 사사한 이후, 2013년도 문학광장 신인문학상 수상을 통해 등단, 2013년도 황금찬, 정호승 외 39인 공동으로 "한국문학 대표시선 1집"을 출간, 2014년도 도종환, 이생진 외 44인 공동으로 "한국문학 대표시선 2집"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시인은 2016년도부터 본지 서울시티 및 엔디엔뉴스에 "양여천의 시그림자" 칼럼을 통해 시 연재 활동을 해왔다. 그리하여 2021년도에는 한국문인협회의 회원으로 등록하고, 2022년도에 "Mom - 달맞이꽃"의 작사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인은 책소개에서,
'시처럼 살자'라고 크게 적어놓고 살아왔던 나의 인생에 명멸하는 불꽃들, 연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불티들, 닿을 곳 없이 막연한 별을 헤아리다 평상 위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든 아이처럼, 내 인생의 사람들을 사랑한 나의 이야기가 이 시집 속에 아로새겨져 있다. 삐뚤빼뚤 꼭꼭 눌러서 썼던 그 페이지들이, 만족스럽다 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를 만나 그 머릿결을 매만져주는 바람처럼 머리를 씻어주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슴에 흘리지 못한 눈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회를 밝혔으며, 출판사의 서평을 통해
| 《성냥개비》 시집 속에는 최소한의 문학, 그 가치는 잃지 않으면서도 쉽게 읽힐 수 있는 '철학과 이야기'의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앞부분에는 좀 짧은 시들이, 뒤쪽으로 갈수록 긴 시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루어진 소재들을 보면 '사랑에 대한 철학'도 있고, '불'과 '꽃' 그리고 눈과 어머니가 가장 많이 쓰인 것 같다. 또한, 통속적인 것을 벗어나기 위한 '사진은 말한다', '빈 컵', '도약'과 같은 독특한 문학적 시도들도 엿보인다. 문학과 시에서 언제나 단골 소재가 될 수밖에 없는 이러한 불-꽃-눈-달-바람, 그리고 사랑과 엄마라는 소재는 매우 통속적인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양여천 시인의 시에는 그만의 위트와 주관적인 관점을 한 번 꼬아놓는 특유의 철학이 담겨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컴퓨터를 끄고 핸드폰 화면을 닫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나를, 쉽게 그 삶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릴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그들에게 시인은 《성냥개비》 그 작은 손안의 불꽃이 스스로의 손끝을 태우기 전에 건네어 주려고 한다. |
와 같은 시집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양여천 시인의 시집 "성냥개비"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과 같은 서점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시인은 각종 출판기념회에서 사인회, 시낭송회, 북콘서트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독자들을 찾아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