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책 한 권] 양여천 시인 "성냥개비" 증보판 출간

2023-10-18     양동철 기자

지난 10월 3일 양여천 시인의 개인시집 "성냥개비"의 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6년도 대전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박명용 시인에게서 사사한 이후, 2013년도 문학광장 신인문학상 수상을 통해 등단, 2013년도 황금찬, 정호승 외 39인 공동으로 "한국문학 대표시선 1집"을 출간, 2014년도 도종환, 이생진 외 44인 공동으로 "한국문학 대표시선 2집"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아울러 시인은 2016년도부터 본지 서울시티 및 엔디엔뉴스에 "양여천의 시그림자" 칼럼을 통해 시 연재 활동을 해왔다. 그리하여 2021년도에는 한국문인협회의 회원으로 등록하고, 2022년도에 "Mom - 달맞이꽃"의 작사가로 활동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인은 책소개에서, 

'시처럼 살자'라고 크게 적어놓고 살아왔던 나의 인생에 명멸하는 불꽃들, 연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불티들, 닿을 곳 없이 막연한 별을 헤아리다 평상 위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잠이 든 아이처럼, 내 인생의 사람들을 사랑한 나의 이야기가 이 시집 속에 아로새겨져 있다. 삐뚤빼뚤 꼭꼭 눌러서 썼던 그 페이지들이, 만족스럽다 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를 만나 그 머릿결을 매만져주는 바람처럼 머리를 씻어주는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슴에 흘리지 못한 눈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회를 밝혔으며, 출판사의 서평을 통해

《성냥개비》 시집 속에는 최소한의 문학, 그 가치는 잃지 않으면서도 쉽게 읽힐 수 있는 '철학과 이야기'의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앞부분에는 좀 짧은 시들이, 뒤쪽으로 갈수록 긴 시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루어진 소재들을 보면 '사랑에 대한 철학'도 있고, '불'과 '꽃' 그리고 눈과 어머니가 가장 많이 쓰인 것 같다. 또한, 통속적인 것을 벗어나기 위한 '사진은 말한다', '빈 컵', '도약'과 같은 독특한 문학적 시도들도 엿보인다.

문학과 시에서 언제나 단골 소재가 될 수밖에 없는 이러한 불-꽃-눈-달-바람, 그리고 사랑과 엄마라는 소재는 매우 통속적인 것일 수밖에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양여천 시인의 시에는 그만의 위트와 주관적인 관점을 한 번 꼬아놓는 특유의 철학이 담겨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컴퓨터를 끄고 핸드폰 화면을 닫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나를, 쉽게 그 삶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릴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그들에게 시인은 《성냥개비》 그 작은 손안의 불꽃이 스스로의 손끝을 태우기 전에 건네어 주려고 한다.

 

와 같은 시집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양여천 시인의 시집 "성냥개비"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과 같은 서점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시인은 각종 출판기념회에서 사인회, 시낭송회, 북콘서트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독자들을 찾아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