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지역 학생들과 함께하는 ‘나를 성장시키는 글쓰기 교실’ 진행

섬으로 찾아가는 글쓰기 교실 학습/사진=전남교육청
섬으로 찾아가는 글쓰기 교실 학습/사진=전남교육청

[서울시티 광주·전남=김정훈기자] 전라남도교육청과 광주교육대학교가 주관한 '2022 섬으로 찾아가는 글쓰기 교실'이 신안 신의초등학교(교장 김정순)에서 지난 21~22일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최원오 교수를 책임강사로, 강미영 광주교육대학교 협력관과 동화작가 및 예비교사 3명 등이 보조강사로 참여한 이번 글쓰기 교실은 전남의 문화적 소외지역의 학생들과 ‘나를 성장시키는 글쓰기’라는 주제로 시종일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수업했다.

첫 만남은 자신의 마음을 차갑게 하거나 뜨겁게 하는 단어 등을 찾고 이를 통해 언어에도 감정이 있음을 알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삶을 따뜻하게 하는 글쓰기의 시작임을 알렸다. 막연하게 글을 쓰는 것을 배울 줄 알았던 친구들도 긴장이 풀렸는지 딱딱하게 굳어있던 얼굴에 웃음기가 돌기 시작했다.

특히 책임강사인 최원오 교수를 중심으로 4명의 보조강사들의 교육적 열정으로 인하여 수업이 진행될수록 학생들의 감정 표현 능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됐다.

4시간 동안 진행된 글쓰기 수업이 끝나자 곳곳에서 ‘너무 즐겁다!’ ‘이렇게 즐거운 수업은 오랜만이다.’ 등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이튿날, 학생들이 살아가는 내 고장 신의도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고 지역의 인문학적·자연과학적 소재를 활용하여 한 편의 글을 써 보는 활동을 했다.

특히 ‘○○의 인생 로드맵 그리기’는 내가 사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순으로 구체적으로 설계해 보는 시간을 가짐으로 애향심도 높였다.

“나는 우리 고장 신의도에 어떤 도움이 되는 전문가가 되고 싶나요?”라는 글쓰기 교실의 마지막 질문은 현재 이 지역에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의 지역적 정체성을 깨닫게 하는 작은 울림이 됐다.

김정순 교장은 “전남의 섬과 같은 문화적 소외지역에 문학 작가와의 인문학적 만남은 학생들의 문학적 성장에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최원오 교수는 “전남 섬 지역의 초등학생들은 글쓰기를 더 어려워한다. 글쓰기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좋은 수단이 되므로 지속적인 글쓰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글과 가까워지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해 배우고 이를 삶에 잘 반영할 수 있었으면 하는 의도가 이번 글쓰기 교실의 목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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