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과 용이 장식된 청동 항아리
봉황과 용이 장식된 청동 항아리

  한성백제박물관(유병하 관장)이 한중 문화교류의 해(2021∼2022)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 산동박물관과 함께 각 도시의 수천 년 역사를 대표하는 유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을 동시 개막한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유물을 실제로 교류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해 유물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으로 교류 전시한다. 양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코끼리 코 모양 다리 청동 솥
코끼리 코 모양 다리 청동 솥

한성백제박물관은 중국 산동성 일대의 선사시대부터 제나라‧노나라에 이르는 광대한 역사를 대표하는 유물 70여점을 엄선해 <황하와 태산: 제노문화전>(7.20~10.31)을 연다. 중국 산동박물관은 한성백제 유적에서 출토된 대표 유물 70여점을 선보이는 <백제 한성기의 왕성과 왕릉>(7.20~8.1) 전을 개최한다. 박물관은 서울시와 중국 산동성의 우호교류협약(‘14.11)에 따라 한성백제박물관과 산동박물관이 맺은 유물 및 프로그램 상호교류 협약에 의한 전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추亞醜’명 청동 도끼
‘아추亞醜’명 청동 도끼

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가운데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baekjemuseum.seoul.go.kr)에서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시간당 70명 이내로 관람 인원도 제한한다. 전시 사진 및 영상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youtube.com/seoulbaekje)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황하와 태산: 제노문화전>은 한성백제박물관 로비와 회랑갤러리(1층)에서 관람할 수 있다. 로비에 40인치 액자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유물을 고화질 영상으로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회랑갤러리에선 전문 작가가 촬영한 유물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금루옥의
금루옥의

전시명은 산동성을 흐르는 황하와 산동성 중부에 자리한 태산을 가리킨다. 중국의 고대문명 발상지 황하와 중국인이 천하제일 명산으로 꼽는 ‘오악지존(五嶽至尊)’ 태산이 위치한 산동이 수천 년에 걸쳐 꽃피운 문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이 대거 전시된다. 신석기시대, 중국 용산 지역에서 발견된 종이만큼 얇은 도자기 ‘목 긴 검은 잔’을 비롯해 청동기시대 ‘청동제기’, 한나라 때 왕의 시신에 입혔던 ‘금루옥의’, 태산의 세 가지 보물 ‘태산삼보’(황유 청화 호로병, 온량옥규, 침향사자) 등이 관객을 만난다.

황유 청화 호로병(태산 삼보)
황유 청화 호로병(태산 삼보)

중국 산동박물관에서 열리는 <백제 한성기의 왕성과 왕릉> 전에서는 한성백제 유적인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방이동 고분군 등지에서 출토된 유물을 공개한다. 칠지도, 석촌동고분군 금귀걸이, 삼족토기 등 서울 2천년 역사의 서두를 여는 백제왕도 유적의 유물을 선보인다. 산동박물관에서 현장 관람이 진행된다. 중국 산동성 문화여유청 홈페이지 ‘호객산동’, 서울중국문화센터 홈페이지, 주 칭다오 대한민국 총영사관 SNS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