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침수 피해 입은 구례·광주 찾아 수해복구 실시

기록적인 긴 장마로 전국적으로 집중호우 피해가 극심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폭염과 인력 부족으로 주택과 시설물, 농경지 등 복구가 쉽지 않다. 이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가 16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남 구례군과 피해가 큰 광주광역시에서 수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하나님의 교회 ASEZ WAO 관계자는 “인근 지역 회원들이 피해 소식을 듣고 곧장 수해복구 계획을 세웠다. 이웃들 모두 조속히 평화롭고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여파에 재난까지 겹쳐 더욱 고통받는 이들을 응원했다.

오전 8시, 100여 명의 ASEZ WAO 회원들이 침수된 구례군 계산리 독자마을의 한 과수원에 모였다. 섬진강과 인접한 이곳은 특히 피해가 컸다. 회원들은 과수원 곳곳을 다니며 홍수로 유입된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지지대와 부속품 등이 부서진 비닐하우스 구조물을 철거하며 주민들의 안전에도 힘썼다.

폭염 속 연신 땀을 훔쳐내면서도 밝은 모습으로 복구작업에 임한 봉사자들은 작업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도 적극 준수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구례군의회와 협의 속에 이뤄졌으며, 현장에 함께한 선상원 군의원은 수해복구 활동을 진행한 회원들을 격려했다.

박유람(28) 회원은 “뉴스보다 직접 현장에서 보니 피해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농가 주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약 140명의 광주권 ASEZ WAO 회원들도 광산구 서봉동에서 수해복구를 진행했다. 지대가 낮아 침수가 잦았던 이 일대는 이번 집중호우에 큰 피해를 입었다. 회원들은 피해가정을 찾아 가구와 가전제품 등 가재도구를 마당으로 들어내고 집 안팎에서 진흙과 토사를 제거했다. 일부는 인근 도로와 보도에 흩어져있는 쓰레기와 잔해를 수거하기도 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은 오후 4시가 넘어 끝났다. 복구 지원을 절실히 기다리던 해당 지역 주민들은 “휴일인데도 찾아와 정성스럽게 도와줘서 고맙다”, “상황이 막막하고 암담했는데 덕분에 금방 복구할 수 있었다” 등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광산구 자원봉사센터는 ASEZ WAO에 수해복구를 요청했고, 봉사 당일에는 식사와 간식, 장갑, 쓰레기봉투 등을 지원했다. 

최은지(25) 회원은 “수재민들 곁에 함께할 이웃이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와 힘이 됐으면 한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ASEZ WAO는 평소에도 이웃들의 행복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동구 문화전당역, 서구 상무지구와 순천 조례호수공원, 여수 학동, 목포 평화광장과 석현동 등 광주와 전남 각지에서 환경정화운동과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펼쳐왔다.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 청년들로 구성된 국제봉사단체 ASEZ WAO는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와 ‘우리는 한 가족(We Are One Family)’이라는 뜻이 결합되어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동 이슈인 플라스틱 줄이기,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한다.

이들의 활동은 ‘TAP(Take Action Project)’ 프로젝트로 대표된다. ‘Tap(두드리다)’과 ‘Take Action(행동으로 옮기다)’의 두 가지 뜻이 담긴 이 프로젝트는 ‘인간과 지구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 사람들의 의식을 두드려 함께 행동하고, 함께 변화한다’는 취지다. 1단계 캠페인·세미나·포럼 등 ‘의식증진’에 이어 2단계 긴급구호와 복지활동,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보호 등 인류와 지구를 위한 ‘실천활동’, 3단계 국제기구, 각국 정부·기관 등과의 양해각서(MOU) 체결, 지지서명과 간담회 등을 통한 ‘파트너십’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개인과 기업, 도시, 국가, 세계의 아름다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

특히 2018년부터 UN SDGs 이행과 기후변화 대응, 플라스틱 줄이기를 핵심 주제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캠페인, 포럼, 환경정화, 나무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한국을 포함해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각국에서 전개돼 시민들의 인식과 의지를 증진시켰다. 이와 같은 열정적인 활동으로 미국 대통령, 필리핀 환경부 차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시장, 페루 우앙카요 시장,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등으로부터 표창장, 감사패 등을 받았다.

ASEZ WAO의 근간이 되는 하나님의 교회 역시 전국 각지에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다. 13일에는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입은 남원시 송동면과 대산면, 곡성군에서 복구작업을 전개했고, 그에 앞서 7일에도 최북단 철원에서 복구작업을 펼쳤다.

국가적 재난 때마다 팔을 걷어붙인 하나님의 교회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감염예방과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온라인 예배 시행, 교회 출입 시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사용 의무화, 교회 건물 안팎 상시 소독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국민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며 보건용 마스크(KF94) 3만 매와 성금 2억 원을 기탁했다.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이 본격화된 3월경부터는 각국의 저소득가정,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사람들의 상황을 살펴 생계 유지에 필요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전달해왔다. 더불어 예방 필수품인 마스크도 지원하며 각국의 의료진, 시민, 관계 당국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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