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9.(목) 18:30, 롯데호텔, 김건 외교부 차관보

김건 외교부 차관보

  딴 신 주한미얀마대사님, 내외 귀빈 및 신사 숙녀 여러분, 밍글라바,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를 대표하여 미얀마연방공화국의 제72회 독립기념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미얀마는 바간 왕조 이래 찬란한 불교 문명의 중심이었습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미얀마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미얀마 국민들의 따스함에 매료되어 미얀마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2019년에는 최초로 미얀마 방문 우리 국민이 1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의 고대 도시 바간(Bagan)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미얀마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바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올해는 미얀마와 한국 수교 45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양국은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왔습니다.

작년은 한국과 미얀마의 관계에 있어 특히 눈부신 한 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은 작년 9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7년 만에 미얀마를 국빈 방문했으며,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님은 작년 11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 계기 추진된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공고화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양국 간 대표적인 협력 사업으로, 양국의 동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양국 간 인적 교류도 강화되었습니다. 미얀마 정부의 한국인 관광객 대상 비자면제조치로 인해 2019년 상반기에만 미얀마를 방문한 우리 국민이 전년 상반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습니다. 작년 12월부터는 미얀마국제항공(MAI)이 양곤-인천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하게 되어, 방문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사람, 평화, 번영’이라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신남방정책과 미얀마의 지속가능발전계획을 조화롭게 추진해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 간 협력은 앞으로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미얀마 7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프로젝트-K’를 들어보셨는지요. 프로젝트-K는 미얀마 전통 춤을 K-Pop에 접목시켜 활동하며, 현재 미얀마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님도 동 아이돌 그룹의 팬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양국 국민들이 서로 가까워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문화 교류의 한 예입니다. 최근 양국의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구름 위의 꽃”의 공동제작도 양국 간 쌍방향 문화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편, 양국의 정서적 공통점은 가족과 동료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뜻하는 한국의‘정(情)’과 유사한 미얀마의‘딴요진’이라는 단어에서 나타납니다. 양국은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더욱 두터운 신뢰를 쌓아나갈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미얀마는 인구가 5천만이 넘는 나라로, 뛰어난 인적·자연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NLD 정부의 경제 개혁을 통해 미얀마는 최근 연 6-7%대의 역동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는 “잘 자란 나무 한 그루에는 만 마리의 새가 머물 수 있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미얀마가 개혁과 민주화를 향한 여정을 지속해 나간다면, 미얀마 국민과 그 이웃들은 더 큰 번영을 이룰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미얀마의 여정에 늘 함께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 자리를 빌려 한국과 미얀마의 우호 증진을 위해 힘써주고 계신 딴 신 대사님과 주한대사관의 노고에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건배사)

내외 귀빈 여러분,

미얀마와 한국의 변치 않는 우정을 위해서 건배를 제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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