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17시에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려

오는 12월 29일 17시에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는 2019 장애&비장애 통합 연주단체인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이하 코아쳄)의 송년음악회 "The Gift" 연주회가 열릴 예정이다.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는 201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장애&비장애 통합오케스트라로서, 유능한 클래식 연주자들과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장애 연주자들이 함께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만들어가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주요활동연혁으로는

2018, 예술의 전당 IBK홀 정기연주회

2017, Google Korea, 한미글로벌 등 다수 기업 초청연주회 및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연주회를 가져왔으며,

코아쳄을 이끌어 가고 있는 강미사 대표는 2015,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문화진흥대상, 2014, "올해 여성문화인상" 문화예술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프리뷰는, 특별히 매공연마다 곡해설에 참여해 왔던 양여천 시인의 스크립트를 통해 살펴볼 수 있겠다.

 

본 사진은 2019년 8월에 열렸던 공연의 사진자료

 

(이하 전문)

#1. 첫 곡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과 타자기 협주곡 소개

- 안녕하세요. 오늘 사회를 맡게 된 OOO입니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로 저희 연주회의 첫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밖은 방금 들으신 곡이 묘사하는 것처럼 많이 추우시죠? 이럴 때면 떠오르는 동시가 하나 있어서 적어왔습니다. 제목은 윤동주 시인의 “주머니“ ‘한 여름 내내 비어 있던 주머니가 / 겨울이 되니 두 주먹으로 불끈불끈’

- 저희 오늘 연주회의 제목이 무엇이었죠? 네, 맞습니다. “The Gift”. 조금 Gift도 아니고 더 기프트. 텅텅 비어있던 여러분의 주머니와 마음을 주먹이나 돈으로 채워드릴 수는 없지만, 이 추운 겨울, 음악으로 따뜻하게 채워드리는 즐거움과 감동의 시간이 되도록 다양한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다시 한 번 2019년 장애, 비장애 통합 콘서트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송년음악회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 다음 들려드릴 곡은 앤더슨의 “타자기“라는 곡인데요. 여러분들이 자주 들으셨던 아주 익숙한 소리가 악기로 등장합니다. 여러분들 피아노는 못 치셔도 자판은 아주 잘 치시죠? 그렇다면 오늘 등장하는 이 악기도 무척 잘 다루실 것 같은데, 네, 설마 하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진짜 피아노 같은 악기 대신 타자기와 협연을 갖겠습니다. 한 해 동안 자판을 두드리며 열심히 일하셨던 여러분에게 이 곡을 드립니다.

본 사진은 2019년 8월에 열렸던 공연의 사진자료

#2. 타자기 후 – 호두까기 인형 /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소개

- 타자기도 악기가 될 수 있다는 것, 어떻게 즐겁게 들으셨나요? 네, 다음에 들려드릴 곡은 겨울에 반짝반짝 크리스마스에 연말 시즌인데 요즘은 너무 삭막해진 느낌이 들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저희 코아쳄이 준비해 보았습니다. 호두까기 인형 중 3곡에 이어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반짝반짝 과자 인형들이 행진하면서 별사탕 요정이 춤을 추고 신나는 음악들, 잠시 어린아이가 되어 크리스마스, 송년의 밤에 설레었던 그 느낌으로 흥겨운 캐롤도 흥얼거리면서 밤을 새던 그 밤의 분위기 속으로 한 번 돌아가 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3. Falling slowly 곡 소개

- 이번 시간에는 조금 특별한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눈이 떨어지는 속도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 분? 네, 때론 아주 빨리, 때론 아주 느리게? 바람부는 대로? 모두 정답이 될 수 있겠지만 제 질문은 아주아주 느리게 떨어지는 눈이라면, 네, 꽃이 떨어지는 속도 “초속 5센티미터” 그 정도 될 수도 있겠죠. 영화 “원스”의 유명한 OST “Falling Slowly” 이 곡을 이 분이 불러 주신다면 정말 그렇게 눈이 내리는 시간이 멈춰버릴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심장이 멈춰버리는 걸까요? 2011년 MBC대학가요제 대상으로 화려하게 데뷔, 수많은 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하신 실력파 보컬 진민호씨를 이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본 사진은 2019년 8월에 열렸던 공연의 사진자료

#4. 디즈니 영화음악 메들리 소개

- 꿈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꿈을 이루는 것 또한 가능하다. 내 모든 것이 꿈과 생쥐 한 마리로부터 시작했음을 기억하라. 미국의 월트 디즈니가 한 말입니다. 가끔 그런 질문을 받습니다. 코아쳄 단원들에게 음악이란 무엇이냐고. 사실 음악이니 악기를 한다는 건 별게 아닙니다. 좋아하는 것,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대한 꿈을 실현하는 것 뿐이죠. 그전까지는 무엇을 해도 어색했던 이 사람들이 악기를 잡는 순간에는, 갑자기 손을 내어 뻗어 얼음꽃을 날리는 마법사가 될 수도 있고, 마법의 융탄자에도 올라탈 수가 있습니다. 음악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월트 디즈니가 평범한 생쥐를 미키마우스로 만들어내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을 삼았듯이, 음악을 하는 이 순간에는 모두가 특별한 미키마우스가 되어 다르다고 생각했던 말과 행동들이 그저 즐겁다는 생각으로 일치되는 환상과 마법의 세상. 저희 코아쳄이 꿈꾸는 “The Gift”, “The Dream”의 세상입니다. 월트 디즈니의 얼음마법의 세상, 신나는 겨울왕국의 OST를 여러분의 박수로 청해 듣겠습니다.

#5. 알라딘 주제곡 연주에 대한 소개

- 이제 벌써 시간이 흘러 마지막 곡에 이르렀습니다. 아쉽죠? 아쉽지만 한 해의 시간도 벌써 며칠이 남지 않은 것처럼, 그래서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기대하며 준비한 “A whole new world”, 왕궁에서 바라보았던 반쪽자리 세상이 아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진짜 전부인 새로운 세상. 그리고 언제나 실수만 하고 넘어지기를 반복했던 지난 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다시 시작하고 다시 도전하는 “Try Everything”. 저희 코아쳄의 지난 시간들, 매년의 시간들도 그래왔던 것 같습니다. 계속 넘어졌지만 그보다 더 많이 일어섰고 늘 도전하려 했던 만큼 도전하지 못했다면 보지 못했을 더 넓은 세상의 모습들. 저희들은 지금까지의 시간 이상으로 앞으로도 더 그럴 것입니다. 더 많이 넘어지고 실수하고 틀리고 망쳐도 그만큼 더 즐겁게 해낼 것입니다. 저희의 그런 도전을 앞으로도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격려로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장애 비장애 통합의 송년 콘서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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