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의 강동구 암사동~구리시 토평동 구간을 건설하기 위해 한강을 지하로 관통하는 하저터널 공사를 오늘 19일(목)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은 강동구 암사동 암사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구리시를 지나 남양주시 별내동까지 총 연장 12.9㎞에 이르며, 6개 정거장이 건설된다.

하저터널은 소음과 진동이 없어 안전하고 자연 친화적인 터널공법인 쉴드 TBM(Shield Tunnel Boring Machine) 공법으로 진행되며, 구리시 토평동에서 강동구 암사동 방향으로 굴진된다. 오는 2023년 9월 완공예정이다. 한강하저 터널구간은 지표면에서 최대 52m 깊이(하저)에 있어 대기 압력이 최대 4.7배에 이르는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공사구간이다. 총 연장 1,279m를 관통하는 터널의 압력(토압과 수압)은 4.7bar(Kg/cm²)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무엇보다 안전한 공사를 위해 한강하저의 고수압에 적합한 ‘쉴드 TBM(Tunnel Boring Machine) 이수가압식공법’을 적용하여 지난 2월 말 장비를 반입했고, 시운전이 마무리되는 12월 19일부터 발진한다. 쉴드 TBM 장비는 직경 7.6m, 연장 11m로 원기둥 모양이다.

‘쉴드TBM 이수가압식공법’은 이수(물에 점토를 섞은 현탁액)를 이용하여 터널 굴착면의 안전성을 유지하고, 동시에 커터(Cutter)에 의해 굴착된 토사를 이수로 지상까지 수송하는 공법이다. 지상으로 배출된 이수는 지상설비를 통해 분리․탈수․배수되고 분리된 물은 별도의 처리를 거쳐 이수로 재순환해 운영된다.

한강 하저 공사 구간 조감도

‘쉴드 TBM 이수가압식공법’은 터널 굴착과 동시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여 지반침하를 방지하고 터널내부로 지하수가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비배수 터널공법으로 기존 발파공법보다 안전하고 한강 하저 터널공사에 적합한 자연친화적인 공법이다.

한강하저 터널공사는 구리 토평동 작업구에 쉴드 장비를 투입하여 암사동 방향으로 시작되며, 1일 작업할 수 있는 연장은 5.65m로 1,279m 터널을 10개월간 뚫어 상행선을 완성하게 된다. 상행선이 완성되면 장비를 해체하여 다시 구리 토평동 작업구로 이동하여 바로 옆에 터널을 1개 더 뚫게 된다. 별내선 하저터널은 2개 터널을 만드는 단선병렬 터널이다.

이로써 한강을 하저로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은 5호선 광나루~천호, 마포~여의나루,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서울숲에 이어 8호선 연장 별내선이 3번째 노선이다. 샛강을 통과하는 지하철 노선은 5호선 여의도~신길과 9호선 국회의사당~당산이 있다.

지하철 8호선 연장노선이 완공되면 경기 남양주 별내에서 서울 잠실까지 환승 없이 27분 만에 갈 수 있어 경기 동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 및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조립․시운전을 거쳐 12월 19일부터 한강하저 굴착이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며, “철저한 공정관리로 안전하게 한강 하저 터널공사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