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식당, 삼시세끼부터..백종원 유튜브까지, 먹방이 음식에 대한 소비로 이어지다

'삼시세끼 신촌편'의 수제비떡볶이 레시피가 반영된 조리 식품 모습 / 프레시지 공식 홈페이지   

먹는 방송, 일명 '먹방'(이하 먹방)의 열기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먹방 열풍이 계속되면서 식품·외식업계의 미소는 끊이질 않고 있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라이프스타일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늘어난 결과이다. 먹기 위한 소비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음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음식을 테마로 한 방송이나 영상은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는 방송에 나온 유명 요리사의 시식 평을 보고 식당을 찾아가거나, 음식 리뷰가 담긴 1인 미디어 영상을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 (주)프레시지는 방영 중인 '삼시세끼 산촌편'에 나온 수제비 떡볶이 레시피가 인기를 끌자, 이를 반영한 조리 식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피오김치밥, 비빔국수 레시피 완성 모습 /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영상 일부

지난 2015년 시작된 '먹방 열풍' 이후, TV 평론가들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먹방쇼에 시청자는 식상함을 느낄 것이며 이제 먹방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당시 등장한 예능은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미식회, 맛있는 녀석들, 3대 천왕, 윤식당 등이 있다.  

예상과 달리 음식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음식 방송을 요구하는 시청자는 늘어났다. 지금까지도 먹방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고 요리하는 방송 '쿡방'(이하 쿡방)도 덩달아 인기를 끌며, 오히려 방송가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은 계열방송사 tvN을 통해 먹방을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tvN은 지난 5~7월 강식당2를 방영했고, 7월~현재까지 삼시 세끼를 방영 중이며 두 방송 모두 음식 만드는 과정을 노출했다. 강식당의 '피오김치밥', '비빔국수'레시피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레시피를 담은 동영상은 각각 대략 415만 회, 236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유튜브에 레시피 소개하는 모습 / 백종원의 요리비책 유튜브 영상 일부

방송국을 넘어서 백종원은 자신만의 1인 미디어 플랫폼,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개설해 음식 방송을 진행 중이다. 요리 레시피를 담은 영상이 주를 이루며 일반인이 요리하기 쉬운 음식을 소개한다. 구독자수는 약 270만 명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다. 식품외식업계 또한 '먹방 컨텐츠'내에서 흥행하는 음식을 파악해, 이를 반영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먹방'유튜버 '푸메'가 음식 리뷰하는 영상 중 마라탕 소개 모습 / 푸메Fume 유튜브 영상 일부

유명 먹방 유튜버들이 마라탕을 먹고 난 뒤, 마라탕의 인기는 시작됐다. 마라탕 외식 사업이 늘어나고 관련 음식 재료 매출은 작년 대비 96배 올랐다. 최근 샤브샤브 뷔페 전문점 '로운'은 '마라훠궈'를 내세우며 메뉴를 개편했다. 먹방, 쿡방 속 등장하는 음식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발 빠르게 피드백하는 기업의 모습이다. 특히, 먹방은 자막 없이 먹는 모습만 봐도 되기에 해외 시청자에게도 인기가 많고 'mukbang'이라는 고유명사로도 알려져 있다. 방송업계, 개인 방송 등의 '먹방'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음식에 대한 소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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