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당동은 오는 14일 저녁 7시 신당동 개미골목에 위치한 골목사이 갤러리에서 '막걸리 인문학 희로애락'을 연다.

이번 행사는 '골목새로 인문학 낙서당(樂書堂)'의 두 번째 시간으로 주민들이 모여 막걸리를 마시면서 시를 한 편씩 낭독하고 담소를 곁들인 음악 감상을 통해 말 그대로 삶의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자리다. '골목새로 인문학 낙서당(樂書堂)'은 주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삶의 경험을 나누며 소통의 기쁨을 맛보는 공동체 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신당동에서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첫 순서는 지난달 26일에 신당동과 한양중학교 공동으로 진행한 '한 여름 밤의 독서캠프'였다. 이는 한양중학교에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밤새워 책읽기 프로그램'이 모태로서 대상을 학부모로 확장한 것이다. 이날 학부모 23명이 참여해 어른을 위한 동화 읽기, 짧은 글 짓기, 시 창작 키트로 시 짓기 및 책갈피 만들기를 하며 육아와 가사, 직장일로 지친 마음에 힐링의 시간을 부여했다.

골목새로 낙서당

신당동은 이번 인문학 프로그램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동 예산에 편성해 매월 한 번 인문학당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신당동 마을 특화 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신당동은 주민 주도로 골목청소, 녹지조성 등을 통해 쾌적한 마을 환경을 가꿀 수 있도록 '골목새로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골목새로'는 '골목을 새롭게 한다'와 '골목 사이'의 두 가지 의미다. 정미선 신당동장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부모와 주민이 주축이 되는 인문학 소모임을 지원하여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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