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겸수 서울시 강북구청장

 

4.19정신 계승·발전 통해 역사문화관광도시로 한 발 더 다가갈 것

 

 

2018년도는 민선 6기의 마지막이자 민선 7기가 시작된 해였습니다. 지난해는 청장님께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2018년도는 민선 7기가 시작된 의미 있는 해였습니다. 특히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발전이라는 한 가지 열망을 품고 있는 구민여러분을 한분 한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역발전이란 목표는 같지만 과정상 상충되는 의견도 다양하게 들어볼 수 있었고, 훌륭한 절충안을 내놔야 하는 구청 역할의 중요성도 알 수 있었습니다. 민생은 민생대로 지역발전은 발전대로 보다 정교한 사업 설계만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2018년도는 보다 구체적인 결실이 나타나 지역의 변화를 이끌었던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도 사업을 이끌어오며 여러 평가에서 수상한 실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북구는 지난해 32개 부문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며 총 9억 8백 8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9개 부문의 대외기관 수상을 비롯해 특히 서울시 자치구 공동협력사업평가에선 14개 전 분야의 상을 거머쥐는 눈부신 성과를 냈습니다. 공동협력사업은 시와 자치구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통해 추진되는데 시의 역점 사업 중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분야가 주를 이룹니다. 성공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두 기관의 효율적 업무 분담이 필수인 게 특징입니다. 이 사업을 위해 구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행정역량을 강화해 왔습니다. 업무 주관부서와 협조부서가 참석하는 추진보고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부진한 항목에 대해서는 집중관리를 했습니다. 또 부서별 협력 사항을 공유하며 행정력 낭비 가능성을 낮추는 노력도 이어왔습니다. 특히 구민의 행복한 삶과 직결되는 복지 분야에선 7년 연속 수상구로 이름을 올렸는데, ‘2018 찾아가는 복지 서울’ 사업의 기본 취지에 맞는 구 차원의 여러 시책이 효과를 거둬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성과를 통해 ‘편안한 복지도시 강북구’로 인정을 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구민들께서 구정 발전에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주셨기 때문에 구청 전 직원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생활 밀착형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습니다.

 

강북구는 약속실천 분야 대외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구의 공약실천 계획이 ‘SA’등급을 받았는데, 비결이 있다면?

구는 민선 5·6기를 거치며 다양한 변화를 통해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왔습니다.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를 비롯해 신성장 중심도시, 국제안전도시, 으뜸교육도시 등 사업을 시작할 때만해도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지역 발전의 밑돌들이 하나씩 갖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 모두 구민과의 약속이었습니다. 그 약속 실천을 위해 큰 그림을 하나씩 구체화하고 이러한 과정에 주민의 의견을 반영했습니다. 그 결과로 높은 공약 이행률 달성이라는 열매를 맺었고 이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여러 수상실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자치구의 가장 핵심 원동력은 주민의 관심과 참여입니다. 그러한 여건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주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구정운영이 필수요소라고 여겨집니다. 이러한 관점에 비춰 보면 공약이행 부문의 우수한 성과는 지역발전을 이뤄가기 위한 핵심요소가 구비되었다고 볼 수 있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북구의 대표 명소를 엮어 조성한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투어' 코스

올해가 시작된 지 벌써 5개월이 지났습니다. 2019년도 전반적인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2019년도 강북구 구정운영 키워드는 ‘민생·발전’입니다. 민생과 발전은 어떤 점에선 서로 상이한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원적이고 유기적인 자치단체의 통합 행정을 통해 이 둘의 가치가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발전을 위한 정책에는 상생의 요소를 덧씌우고 구민 삶의 질을 살피는 일에도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지역 실정을 깊이 알고 있는 기초지방자치 단체인 강북구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들에 대해 더욱 내실을 기하며 구민 목소리 경청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굵직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정책들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정책효과가 구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신규 사업,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사업들을 개발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의 핵심 정책인 ‘역사문화관광도시’는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강북구는 2019년을 역사문화관광의 도시에 한발 더 다가가는 특별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구는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격동기 근현대 역사가 망라된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에 이어 지난해에는 우이신설 도시철도가 개통되는 등 구는 역사문화관광의 도시로 나아가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 개관한 근현대사기념관을 비롯해 구의 대표 명소를 엮어 조성한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 투어 코스 등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극영 선생의 가옥을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명소로 개장했고, 삼양동에 체육시설, 휴게시설, 자연학습장, 산책로 등의 편익시설 등을 갖춘 체육과학공원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또 우이동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만남의 장소이자 여가활동의 공간이 될 ‘우이동 만남의 광장’을 개장했습니다. 관광벨트의 나머지 세부사업 또한 순조롭게 추진 중입니다. 예술인들이 일정공간에 거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하고 관광객에게 체험 기회도 마련해 주는 ‘예술인촌’과 ‘우이동 가족캠핑장’, 우이동 먹거리마을 도로확장 공사 등 일련의 세부사업들이 완성되면 가족이 모여 하루는 캠핑을 즐기고 다음날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를 생생하게 접해볼 수 있는 스토리텔링 관광 코스가 완성되게 됩니다.

 

 4.19혁명국민문화제 전야제

 

박겸수 구청장이 4.19혁명 유학생 탐방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북구는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꾸준히 개최해왔습니다. 올해도 성공적인 행사를 치렀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4·19를 알리기 위한 특별한 구상이 있다면?

강북구에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혁명의 주역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국립4·19민주묘지가 바로 그곳입니다. 학생들로부터 시작된 혁명이 전 국민적 참여를 이끌어내며 거세게 일었던 당시 상황을 떠올릴 때면 더욱 숙연해집니다. 아래서부터 시작된 민주정신이 현재까지 이어지며 국민 의식변화를 이뤄내고 있는 것입니다. 4·19 정신의 계승·발전은 구청장 직을 맡고 있는 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입니다. 구는 4·19혁명을 더 많이 알리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그 성과로 4·19혁명 기록물이 유엔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됐고,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대표적 전국 보훈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제는 4·19하면 강북구가 떠오를 정도로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있습니다. 4·19혁명 기록물은 제3세계 국가 중 가장 모범적인 한국의 민주화 과정을 기록한 자료로, 관련 공문서 그리고 혁명의 주체가 된 민간의 기록물 1,449점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강북구는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4·19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마침내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대상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습니다. 강북구는 4·19혁명의 참된 의미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념하고 이를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4·19혁명 국민문화제도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기념일인 4월 19일을 전후해 4·19 관련단체와 공동으로 주관, 개최하고 있는 문화축제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기존에 3~4일로 치러지던 행사기간을 7일로 확대했고, 마산 3·15 기록물 전시,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퍼레이드, 시민참여 대규모 퍼포먼스 등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전 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승화시켰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학술회의가 3회째 개최됐습니다. 4·19에 대한 외국의 저명한 학자들의 다양한 평가를 들어 보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하와이대의 애드워드 슐츠 교수는 발표를 통해 미국 독립혁명과 한국 4월 혁명의 공통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두 혁명 모두 자유를 향한 저항정신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그 울림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4·19가 세계 4대 혁명의 반열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과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어 가슴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구는 올해도 변함없이 진행된 외국 유학생 탐방도 점점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그러다 보면 전 세계가 4·19를 알아주고 이는 우리 민주주의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박겸수 구청장이 우이신설 도시철도 개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그동안 강북구의 변화를 돌이켜 볼 때 가장 큰 성과 한 가지를 꼽는다면?

비단 민선7기뿐 아니라 제가 민선5기 구청장에 당선된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강북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가장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강북구를 ‘청렴 1등구’로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강북구는 ‘청렴 1등구’를 목표로 한‘ 클린행정 프로젝트’를 비롯해 전 직원 청렴교육, 클린콜 제도 등 청렴도 제고를 위한 사업을 펴왔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효과를 내기 시작해 2010년만 하더라도 최하위권을 맴돌았던 구의 청렴도가 2013년도 서울시 자치구 청렴활동 평가에서 1등급인 ‘최우수구’로 올라섰습니다. 현재도 국민 권익위, 서울시, 행정안전부 등 다양한 외부기관의 우수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렴’에 관한한 저 박겸수와 우리 강북구 공직자들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평가를 떠나 공직자의 기본자세로서, 앞으로도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으로 구민 누구나 신뢰하는 ‘클린강북’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민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강북구청장실은 항상 열려있으니 구정에 관한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주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희망강북’의 주요 역점사업들 모두 구민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업무추진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성공적인 성과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강북구가 있기까지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신 구민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듯,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활발한 구정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이러한 관심과 적극적인 활동이야 말로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진정한 발전을 위한 핵심요소인 것입니다. 저와 구의 1300여명 공직자는 남아 있는 여러 가지 구정과제를 해결해 나가며 2019년에도 지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구민여러분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흔들림 없는 구정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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