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승록 서울시 노원구청장
[인터뷰] 오승록 서울시 노원구청장
  • 신환철 기자
  • 승인 2019.04.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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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삶의 변화와 행복한 노원살이 이끄는 소확행 구청장

다양한 정책 추진으로 베드타운 오명 벗고 자족도시 노원건설 이끌 것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올해는 당장의 내 삶의 변화,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을 펼침과 동시에 앞으로의 노원,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준비하는 한해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취임 이후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구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작은 문제점에도 소홀히 하는 법 없이 구정을 운영해왔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구민들에게 선사하겠다는 그의 세심함이 구정운영 철학으로 반영된 것이다.

그런 그가 이제는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어나 자족도시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그 핵심 사업이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 개발이다.

노원구는 1980년대 정부가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생긴 계획도시이다. 주거시설의 80%가 아파트로 이뤄져있고, 기업이라고는 전무한 실정에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 일대의 성공적인 개발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 되면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올해 반드시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를 찾아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2019년의 구정 목표는 무엇입니까?

올해는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노원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당장의 내 삶의 변화, 내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은 행정을 위해 우리 직원들과 노력해 나갈 것이고, 앞으로의 노원,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하여 준비하는 한해로 삼고자 합니다. 당장의 내 삶의 변화를 느끼게 하고 미래를 위한 자족도시로 가는 노력을 동시에 해나갈 생각입니다.

 

초선으로 구정을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부분과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요?

시의원 때는 행정의 감시자 역할이었습니다. 시정에 대해 잘했는지, 못했는지, 못했다면 대책은 어떤 것인지를 묻고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시정을 유도해나가는 역할이었다면, 구청장은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입니다. 나의 결정 하나하나가 구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다보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구민들이 느낄 때 당장의 삶의 변화, 세금낸 것이 아깝지 않은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름철 그늘막을 세련된 디자인으로 교체한 것, 꽃길을 조성해서 구민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느낀 것, 전국 최초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여 우수사례로 전파된 것, 이밖에도 사유지내 무단주차 차량 강제견인을 위한 자동차관리법 개정 국회의원 발의를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아이휴 센터 개소 등 초등 저학년생 돌봄 체계 구축에도 힘썼습니다.

 

구민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계신지요.

현장을 다니면서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 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일이 구청장의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취임 후 그리고 올해 1, 동주민센터를 다니며 업무보고를 받고 구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이번 달 8일부터는 경로당 246개소에 대한 민생현장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복지시설, 유치원, 학교 등도 올해 안에 방문할 계획입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각종 건의사항 및 불편사항을 살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구민과 함께 참여행정을 펴나갈 것입니다.

 

민선7기 여러 주요사업 가운데 올해의 주력 사안은?

노원구 지역 곳곳에 구민들이 주말에 2~3시간 정도 머물며 휴식할 수 있도록 권역별로 힐링타운을 조성합니다. 먼저, 상계동 수락산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데요, 산림 치유센터, 산 림휴양관, 숲길 산책로, 명상쉼터 등으로 구상 중입니다. 중계동 불암산에는 지난해 9월 개장한 나비정원을 중심으로 유아숲 체험장, 더불어 숲, 무장애 숲길 연장, 철쭉동산 조성, 산림치유센터, 노원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는 장애인과 노약자도 오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도 갖출 계획입니다. 또한 공릉동 화랑대역 철도공원에는 기차카페, 생활정원, 아침고요수목원과 같은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해 경춘선 힐링 타운을, 월계동 영축산에는 순환산책로 3.92km를 조성합니다.

복지정책의 대표적인 예로는,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휴센터확충입니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 1~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온종일 돌봄 시설인데, 올해 아이휴센터’ 16개소를 개소하고 2,022년까지 총 36개소를 조성해 맞벌이 가정 초등 저학년 1,000명에게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장소는 1,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 내 1층이나 학교 인근 일반주택 등으로 집과 학교에서 가까운 최적의 장소를 선정했습니다. 방과 후 학원을 전전하거나 홀로 시간을 보내던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사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줄여줍니다. 또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두는 여성들의 비율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2022년이 되면 우리 구에 거주하는 모든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 아동은 온종일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분야로는 기존 문화시설을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노원문화예술회관에 유니버셜 발레단,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 명품 공연과 서울시립 북서울 미술관에 천경자, 이중섭 등 근현대 명화전 등을 열고, 노원 구민회관을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수준으로 리모델링합니다. 이밖에 봄에는 태강릉 문화제, 등축제, 어린이날 축제, 미래과학축제, 가을에는 노원 탈축제를 개최합니다. 지난해 3000명의 관람객이 모인 공릉동 화랑대역 가을음악회, 구민체육대회, 애프터 수능콘서트 등 구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를 개최하고, 노원구 문화예술정책 기획을 담당할 노원문화재단 설립도 추진 중으로 향후 구민들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일 계획입니다.

 

경춘선 힐링 쉼터 개소식<br>
경춘선 힐링 쉼터 개소식

최근 개관한 경춘선 힐링쉼터는 어떤 곳인가요?

5억원을 들여 공릉동 행복주택 내 지하 1, 지상 2542.56규모로 경춘선 힐링쉼터를 조성하고 44일 개소식을 개최했습니다. 주요 시설로는 지상 1층에 주민커뮤니티 공간, 북카페, 아이돌볼방, 지상 2층에는 중년사랑방, 프로그램실, 지하 1층은 캠퍼스 타운 창업거점센터로 공동작업실, 휴게실, 3D프린트 작업실 등이 들어섰습니다. 경춘선 힐링쉼터는 주민들 및 경춘선 철길 공원 이용자 등을 위한 다중 이용 시설로 주민 주도의 경춘선 힐링쉼터 운영위원회가 운영에 나서며, 이곳이 주민들의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이자 언제나 열려 있는 주민 공유 공간으로 공릉동 마을공동체 복원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진정한 마을공동체 활성화의 거점공간을 넘어 도심 속 지친 도시인들에게 힐링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앞서 지난 201012월 무궁화호 운행을 마지막으로 폐선 된 경춘선은 숲길 재생사업을 통해 광운대역에서 출발해 옛 화랑대역을 지나 서울시계를 연결하는 총 6km의 경춘선숲길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우리 구는 앞으로 경춘선숲길 화랑대 철도공원에 기차카페, 생활정원, 아침고요수목원과 같은 야간경관조명도 설치해 경춘선 힐링 타운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노원구 소재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위한 정책도 궁금합니다.

우리 구는 지난 328일 노원구청 대강당에서 ‘2019년 노원구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구매 박람회를 성료했습니다. 박람회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구매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경제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홍보 및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열렸습니다. 노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노원구청이 주최하고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18개 노원구 사회적경제기업이 참여했습니다. 행사장에는 먹거리, 공사, 청소, 교육서비스 등 업종별로 부스를 설치 운영했고, 각 부스에서는 각 기업별로 현장상담은 물론 제품 전시 및 홍보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현재 노원구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149개 조직이 있으며, 구는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우선구매, 사회적경제기업과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간 사전 매칭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 공공구매 활성화와 판로확대 및 성장지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향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관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더욱 안정적이고 탄탄하게 자리매김할 있도록 공공구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노원구 사회적경제 기업 공공구매 박람회에 참가한 오승록 구청장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사업의 진행 상황이 궁금합니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부지는 75천 평으로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대단위 개발지입니다. 이 일대가 성공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일자리가 많아지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렇게 되면 베드타운을 벗어나 자족도시로 가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창동차량기지의 경우는 남양주시 진접으로의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앞으로 약 5년 후인 2024년이면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봉면허시험장의 경우는 아직 이전부지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남양주, 의정부시, 중랑구가 이전부지로 거론되었으나, 과도한 보상요구 및 지역주민의 반대 등으로 이전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이전 부지를 찾아 확정짓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면허시험장까지 이전을 해야 비로소 완벽한 개발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일대가 성장 산업의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기업들의 입주가 필수입니다. 기업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의 토지가격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식이 있는데 판교와 마곡지구가 이런 방식으로 기업을 유치했습니다. 추후 서울시 및 관계 기관들과 다각적인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확행과 관련하여 새로 추진하는 사업들은 무엇입니까?

대중교통이 편리해야 자가용 운행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올해는 대중교통 이용 구민들을 위해 버스정류장 156곳에 버스정보안내 단말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입니다. 서울시 지원은 한계가 있어 시비 지원 외 노원구비로 약 9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합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노원구 499곳 버스 정류장 가운데 87.6%437곳에 단말기가 설치됩니다. 실시간 버스위치, 도착 소요시간 등 이용자들의 편의와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후에는 시내버스 정류장에 비해 버스정보안내 단말기 설치율이 낮은 마을버스 정류장으로도 확대해 구민들의 생활과 밀착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아이휴센터 2호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상계1동 수락리버시티3단지를 방문해 구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오승록 구청장

중계동 백사마을의 도시 재생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요?

이곳은 1960년대 서울 도심부를 개발하면서 밀려난 철거민들이 정착한 곳으로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주거여건이 극도로 열악해졌습니다. 당초, 20095월 주택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시행사로 선정되었지만 서울시의 주거지보전계획을 반영한 정비계획 변경 이후 사업성 저하의 문제로 사업 진행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이후 20177SH공사로 사업자가 변경되고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이 교체됨에 따라 다시 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현재는 사업성 향상을 위해 분양아파트를 늘려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구도 앞으로 담당할 법정사무들을 최대한 빨리 검토해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백사마을 개발 사업은 보전에 방점을 둔 도시재생과 전면철거 방식의 재개발을 병행합니다. 가족과 이웃의 삶이 함께했던 마을이 사라져가는 전면철거 재개발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방식의 정비사업인 것입니다. 이로써 지역의 특색을 유지하고 이웃이 어울려 살아가는 저층 주거지의 가치를 회복시킬 것입니다.

 

오승록 구청장이 노원혁신교육지구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노원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구민들과 잘 통하는 구청장이 되고 싶습니다. 구민 여러분들이 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시간만큼 우리 구의 미래도 밝아질 것으로 봅니다. 구민 여러분들께서 주시는 여러 가지 소중한 고견들을 잘 활용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 구에 더 이득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탐구를 해보겠습니다. 잘한 것에 대해서는 따뜻한 격려를,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한 질책과 충고를 아낌없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신환철 기자  bodo@n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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