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유튜브(YouTube)를 통해 어르신 요리 제작 프로그램인 '내가 바로 쿡(Cook)크리에이터!' 사업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구는 최근 구립마포노인복지센터(센터장 이은정)와 함께 노인이 주인공인 요리 프로그램 제작 지원에 나서고 있다. 매월 1명의 어르신이 쿡(Cook)크리에이터가 되어 재료 구입부터 요리 완성까지 전 과정을 생생하게 촬영해 유튜브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어르신이 직접 자신이 잘하는 요리를 만들고 이를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일상의 재미와 소통의 기쁨을 얻도록 돕는다는 점이 이채롭다.

쿡 크리에이터

첫 촬영자인 마포구 공덕동의 박영자 어르신은 “내게 이런 일이 있다니, 이런 걸 하라고 하니 너무 좋았고 자랑하고 싶어서 내가 했지”라며 “혼자 할 때는 빠르고 실수도 없이 잘 했는데, 카메라가 있으니 떨려서 자꾸 실수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영자 어르신이 만든 계란밥과 감자맛탕은 취약계층의 식사로 제공됐다. 구는 노인복지기금을 활용해 ‘쿡(Cook)크리에이터!'사업의 모든 재료비를 지원한다. 마포노인복지센터의 자원봉사자들은 촬영을 돕는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어르신이 제작자가 되어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실버 크리에이터’가 유행하고 있다. 이는 노인 세대가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며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구는 노인의 자립기반 및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하여 노인복지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 손바느질 모임 ‘옹기종기’, 전통놀이인 투호, 궁도(국궁) 등을 접목한 활동 모임 ‘한궁’ 등이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홀로 지내거나 노년의 외로움이 크신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어머니 손맛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의 요리 영상을 보시고 깊은 손맛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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