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성훈 서울시 금천구청장
[인터뷰] 유성훈 서울시 금천구청장
  • 피정우 기자
  • 승인 2019.01.1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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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현장중심 행정으로 구민에게 힘이 되는 구청장
구민의 삶 속에 녹아드는 진솔한 '골목길 구청장' 될 것

 

먼저, 금천구청장에 도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80년대 학창시절 부조리한 사회를 변화시켜보고 싶단 생각으로 25세 평민연(평화민주통일연구회)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30년, 그동안 6번의 ‘대통령선거’, 7번의 ‘총선거’, 수차례의 지방선거 등을 경험하며 다른 사람이 아닌 ‘나만의 정치’를 꿈꿔왔습니다. 가시적 성과를 확인하기 힘든 정당 활동이나 입법을 해도 즉시 현장에 도입할 수 없는 국회 활동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장’은 생각한 바를 바로 정책으로 실천에 옮겨 성과를 직접 체감하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골목’을, ‘마을’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매력적인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성장하고 학창시절을 보낸 나의 고향 ‘금천구’를 사랑하는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구청장이 되기 전에 생각했던 것과 실제 경험해보니 어떤 차이를 느끼십니까?

구민의 안전과 삶을 책임지는 구청장이 어떤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구정을 이끄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행정기관은 법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면서 구민의 요구를 듣고, 원칙에 따라 올바른 행정을 펼쳐야 합니다. 취임 이후 지역 내 현황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칙 없이 행정을 펼쳐나간다면 구정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기간 ‘나에게 힘이 되는 구청장’이란 슬로건과 함께 주민과의 소통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구청장이 되어서도 제일 중요한 원칙은 ‘현장중심’, ‘소통행정’이며 1천여 공직자분들에게도 이 부분을 가장 강조했으며, 각종 정책이나 예산은 가장 긴급하고 취약한 곳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제19호 태풍 '솔릭' 북상 대비 긴급 대책회의

취임 후 지난 반년 간 어떤 길을 걸으셨는지요.

제가 자란 고향 금천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며 매일 보람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과 만나 소통하기 위해 ‘SNS’는 물론 ‘찾아가는 취임식’, ‘현장 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역 현안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하고 배운 중앙 정치 노하우와 감각을 최대한 발휘해 금천의 묵은 숙제들을 하루 빨리 해결하고, 구민들이 원하고 필요한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임 구청장으로서 부족한 부분은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기에, 앞으로 어떤 어려움도 주민의 지지와 격려만 있다면 어렵지 않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구정 역점사업과 시급현안은 무엇입니까?

금천구에는 주요 현안이면서 10년 이상 묵은 숙제들이 있습니다. 바로, 「3+1」 현안으로,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 이전’, ‘종합병원 건립’, 그리고 하나 더 ‘금천구청역사 개발’입니다.

금천구청역사 개발 = 금천구청역은 주민들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는 금천의 상징과도 같은 곳입니다만, 현재 금천구청역은 역사 개설 이래 40여 년간 시설 개선 없이 노후화 되어 주민들이 역사와 철도 횡단육교 등을 이용하기에 매우 혼잡하고 불편한 상태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도하부지 이전지에 대단위 주거지로 조성된 롯데캐슬 입주에 따라 유동인구가 증대하여 주민의 주거생활과 부조화를 이루는 연탄공장인 ‘고명산업’, ‘폐저유소’ 부지는 직접적인 주민의 위생 및 환경 저해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금천구는 코레일, LH와 협약식을 맺고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노후한 금천구청역은 코레일, LH가 함께 복합개발하는데 합의 하였으며 11월 27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개발구상 용역을 우선 추진하여 전체적인 개발방향을 수립하게 되며, 1단계로 역사 현대화사업과 폐저유조 부지에 젊은층을 유도하기 위한 주택 및 창업공간 등을 건립하고, 연탄공장 부지는 2단계로 개발방향을 구체화 할 예정입니다.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사업’은 금천구의 얼굴인 금천구청역이 주민의 안전, 위생, 환경 등으로부터 위해한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금천의 새로운 상징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것입니다.

금천구청역사 MOU 협약식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 경기도 안산과 우리 구를 거쳐 서울 도심으로 연결하는 광역 복선전철인 신안산선 광역 철도는 우리 구 대중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주요한 교통인프라 확충 사업입니다. 2012년도에 기본설계와 주민공람까지 완료된 사업이었으나 그간 민자사업으로 변경 추진하면서 사업기간이 연기되어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히 가중되고 있습니다. 포스코 건설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자로 결정되어 그간 환경영향평가와 주민공청회 등 진행절차를 추진하였고 국토교통부와의 실시협약안이 지난 12월 12일에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12월 26일에 사업추진을 확정하는 실시협약이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인 넥스트레인간에 체결됐습니다. 가장 어려운 단계였던 실시협약이 완료되어 착공까지는 8부 능선을 넘은 상태이며, 남은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착공될 수 있도록 우리 구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대형종합병원 건립 = 금천구 숙원사업인 ‘대형종합병원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2017년 6월 14일 의료부지의 소유주인 부영그룹에서 직접 종합병원을 설립하기 위해 의료법인 가칭 ‘우정의료재단’ 허가 신청이 있었고 2017년 6월 26일 설립허가가 처리되었습니다. 법인 출연재산은 부채 없이 의료부지 933억 원, 현금으로 건축비 및 운영비 450억 원, 총 1,383억 원입니다. 종합병원 건립위치는 금천구 금하로 594번지, 대지면적은 25,142㎡로 지하7층, 지상27층으로 병상 수는 700병상 이상입니다. 진료과목은 의과 22개 과목(치과 포함) 한방 5개 과목에 총27개 과목이고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고 최첨단 의료기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인력은 국내 빅5병원 중에서 협력병원으로 하여 최고수준의 의사 100여명을 영입하고, 간호인력 및 사무직을 포함 500여명을 채용해 운용할 것입니다. 현재 종합병원을 포함한 대한전선부지 개발계획은 토지소유자의 세부개발계획(안) 즉, 기업형임대주택공급촉진지구 지정 및 지구계획 승인을 위해 2018년 2월 9일 서울시에 사전 자문을 신청하여 절차를 추진하였으나, 사업자가 계획(안)을 변경(임대주택→분양주택)함에 따라 세부개발계획 주민제안서를 다시 작성해 12월 18일 구청에 제출했습니다. 병원 건립일정은 관련기관 협의 및 위원회 심의 등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으나, 2019년 세부개발계획 결정절차를 거쳐 2020년 상반기 건축허가 후 착공, 2022년 하반기 준공 및 개원을 할 계획입니다. 종합병원 건립과 더불어 관내 응급의료체계를 강화, 발전시키고 관내 의료기관과도 상생할 수 있도록 보건 의료분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종합병원과 지역 공공의료서비스 체계를 밀접하게 연계하고, 공공성 있는 공간을 확보하여 구심의 랜드마크로 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공군부대 이전 = 공군부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할 것입니다. 공군부대는 1940년대부터 국방부 소유토지로 현재 도심 한복판의 군사시설 입지로 인해 독산동 일대 지역생활권이 오랜 기간 동안 단절되어 지역발전 및 주거생활 장애를 초래해 왔습니다. 금천구청 주변의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인구 유입 및 교통여건 변화로 인한 생활 불편 등 주민들에게 공군부대 이전은 최대 숙원사업입니다. 공군부대 이전 부지는 G밸리와 인접한 준공업지역으로 일자리창출 및 경제 거점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역이며 첨단산업 스마트 융·복합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입니다. 현재공군부대 부지는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 중이며 국방부, 서울시, 금천구, SH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TF 운영을 통해 군부대 이전방식, 개발구상(안) 마련 등 합의를 도출해 실현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2019년 구정 운영 방향은 무엇입니까?

저성장, 양극화와 소득불평등, 저출산·고령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의 변화 등 수많은 위기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 위해 주민과 직접 손을 맞잡고 있는 풀뿌리 지방정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합니다.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지방정부와 단체장의 제1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 운영의 기본 ‘주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참여와 협력을 통해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구정을 실현할 것이며, 낡은 관행을 혁신해 주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지방정부로 거듭날 것입니다. ‘현장중심’의 소통행정, ‘주민중심’의 생활밀착형 행정, ‘서민중심’의 포용행정이라는 구정기조 아래 ‘주민에게 힘이 되는 구정’을 실현하겠습니다. 먼저, 혁신성장을 위한 구심의 계획적 개발과 중심지 육성으로 ‘다시 뛰는 도시 금천’을 건설하겠습니다. 

두 번째,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는 ‘안전한 도시 금천’을 이끌겠습니다. 특히, 가산동 지반붕괴 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로 대형건설현장 안전체계 구축을 위해 건축행정 10대 선진화 방안을 실시하고, 지역건축안전센터를 조기 구축해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구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태아부터 행복한 금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아동청년과를 신설하고, 아동의 기본권리를 실천하는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할 것입니다. 또, ‘청년미래기금’을 설치해 청년의 자립과 사회참여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세 번째, 함께 잘 사는 ‘따뜻한 도시 금천’을 만들겠습니다. 지역 여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 협의체인 ‘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할 것입니다. 미래성장 동력인 G밸리를 혁신성장밸리로 육성하기 위해 G밸리 관련 주체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미혼모, 한부모 가정 여성, 청년, 어르신, 장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네 번째, 교육과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태환경도시로 발돋음해 ‘돌아오는 도시 금천’으로 거듭날 것입니다.교육은 살고 싶은 도시를 선택하는 기준이 됩니다. 금천발 교육 혁명으로 시작된 ‘혁신교육지구’의 성과를 통해 체계적인 교육지원 정책을 추진해 금천의 교육환경과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가겠습니다. 다양한 삶의 방식과 문화가 공존하며, 관용과 화합으로 성장하는 도시로서 ‘문화다양성 도시’를 선언하고, 문화다양성을 보호·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내년에 개관하는 ‘금천뮤지컬스쿨’은 국내 최초 뮤지컬 공교육 기관으로서 문화콘텐츠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금나래하늘텃밭 수박따기 체험 후 아이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유성훈 구청장
새마을부녀회 '2018 사랑의 김장담가주기' 행사

 

그간 주민들과 많은 소통을 하셨을텐데 주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사항은 무엇인가요?

주요 이슈와 사회적 쟁점들을 다루던 중앙 정치·행정과 달리, 지역현장은 말 그대로 생생한 민심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선거 운동 기간은 물론이고 구청장 임기 시작 후 지금까지 ‘지역 민원 하나라도 반드시 해결해 달라’는 주민들의 지속적인 당부가 있었습니다. 저는 주요 사업들이 중단되지 않고 실현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 구
는 과거 강남 같은 대규모 개발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민들의 요구는 매우 구체적이며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과 사업들을 바라고 있습니다. ‘ 교육’,‘ 복지’,‘ 생활SOC 확충’ 등 다양한 숙제를 받고 있으며, 이제 그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 지 고민하면서 해결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천구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금천에서 배우고 성장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어려움과 서러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골목길 곳곳을 돌아다니며 ‘말하기’보다 구민들을 찾아가 한분 한분의 이야기를 듣는, 함께 소통하며 주민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골목길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안전을 위한 생활 인프라 확충은 물론, 금천구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해 산업과 문화의 중심지이자 명실상부한 서남부 관문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 구의 해묵은 숙원사업과 더불어 금천구청역사 개발 등 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민선7기 슬로건 ‘동네방네 행복도시’를 금천에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성훈 구청장이 바르게살기운동 금천구협의회 어르신 위안 잔치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유성훈 구청장이 청년과 함께하는 소셜다이닝 대대식당에서 지역 청년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피정우 기자  seoulcity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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