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임시정부’를 지정 도서로 한 서대문구 직원 독서토론회에서 문석진 구청장이 강평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가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서대문 지방정부가 추구해야 할 구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7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직원 독서토론회를 가졌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해에 걸맞게 토론회 지정 도서는 식민지 독립운동가들의 고난과 열망을 담은 정명섭 작가의 ‘상해임시정부’였다.

이날 역사N교육연구소 심용환 소장의 발제에 이어 70여 명의 직원들이 독서 소감을 나누었으며 친일과 분단 역사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문석진 구청장은 이어진 강평에서 “서대문구 공공임대주택인 나라사랑채에 입주하는 것을 반겼던 한 독립운동가의 가난한 손자와 조상의 땅까지 보상받으려 하는 한 친일파의 부유한 자손을 동시에 목도해야 하는 것이 오늘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문 구청장은 “공무원이 바로 생각하면 사회가 바뀐다”며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가치를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애국선열이 추구한 자유와 평화의 정신을 현 세대와 공유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지난해 초부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들을 준비해 왔다.

그 결실로 지난달 서대문형무소 3.1운동 수감자 자료집을 발간하고 관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문화재청과 함께 ‘항일문화재로 보는 100년 전 그날’을 2월 1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10옥사와 12옥사에서 열고 있다.

또 ‘여성독립운동가 기획 강좌’를 1∼2월 진행한 데 이어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특강’을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 개최한다. 구는 아울러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일대에 ‘3.1운동 100년 스토리텔링 로드’와 ‘독립지사 풋프린팅 메모리얼 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대문구는 2017년 8월 천연동에 독립민주유공자를 위한 14세대 규모의 ‘나라사랑채 1호’를 완공한 데 이어 올해는 홍은동에 16세대 규모의 ‘나라사랑채 2호’를 조성해 오는 7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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