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봉양순, 노원3)는 7일 의원회관 5층 회의실에서 ‘제2차 서울시 공무직 처우개선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무직 처우개선에 미온적인 서울시를 대신해 민생실천위원회에서 직접 나서겠다며, 「서울시 공무직 처우개선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생실천위원회(이하 민생위) 이준형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민생위 봉양순 위원장, 김재형 의원, 이정인 의원, 권순선 의원, 최정순 의원, 추승우 의원, 정진술 의원, 이광호 의원, 김호평 의원, 김경우 의원 11명 전원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의 강동길 의원이 참석했으며, 서울시공무직협의회 허영철 회장, 이승진 부회장, 장지홍 사무장, 문채식 총무국장, 최영기 대외국장이 참석했다.

서울시 인사과에서는 윤보영 과장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개인사정으로 유형석 공무공공안전 팀장이 대신 참석했다.

서울시 공무직 처우개선 간담회 중 발언중인 봉양순 위원장, 이정인 부위원장

공무직 관련 주무과인 인사과 과장이 간담회에 불참한 것에 대해 봉양순 위원장은 공무직 처우개선에 대한 소통의 자리인 간담회에 참석하는 것조차도 부정적인 서울시의 복지부동을 지적하고, 앞으로도 집행부의 태도가 소극적일 때에는 5분 발언이나 시정질문을 통해 직접 박원순 시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는 권순선 의원의 제안으로 서울시의회 입법담당관에서 만든 ‘서울특별시 공무직 처우개선 관련 조사’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민생위 자체 검토보고, 서울시 인사과 답변, 의원들과 공무직협의회의 자유대담으로 이어졌다.

간담회 발언중인 권순선 의원, 좌로 김호평 의원, 정진술 의원

강동길 의원은 간담회에서 논의되는 내용과 서울시가 해당 상임위인 행자위에 보고한 내용이 다르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고, 김재형 의원은 처음부터 부실하게 만들어진 공무직 급여 시스템의 시급한 재점검 및 보완을 요구했다.

간담회 발언 중인 강동길 의원, 김경우 의원

정진술 의원은 모법이 없는 상황에서 조례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집행부와의 협의가 필요함을 강조했고, 권순선 의원은 조례 제정의 필요성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고, 간담회에서 제기된 공무직의 처우개선 중 시급한 부분은 서울시가 나서서 바로 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간담회 발언 중인 정진술 의원

이광호 의원은 공무직을 위한 기본적인 편의시설인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부족한 것은 서울시의 책임이라며 공무직들이 기본적인 노동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서울시의 빠른 조치를 요구했다.

서울시공무직협의회 허영철 회장은 조례 제정이 가능하다고 했을 때 서울시 2천 4백명의 공무직이 두 명의 담당 공무원에 의해 임의대로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 행정국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기를 희망하고, 공무직의 처우개선을 위한 서울시가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간담회 발언중인 이광호 의원, 추승우 의원

봉양순 위원장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자료에서 확인되었지만 서울시 공무직들은 아파도 못 쉬고, 아이를 키우기 위한 육아휴직도 마음대로 쓸 수 없다.” 라며 “서울시 공무직들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권리도 침해받고 있는 현실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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