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구립신내노인복지관과 함께 독거 어르신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는‘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 사업’을 이달 말부터 시작한다.

홀로 살고 계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상담, 심리치료, 건강‧여가 프로그램 등과 다른 이들과 상호활동을 할 수 있는 나들이, 자조모임 등으로 최소한 1명의 친구를 만들어줌으로써, 서로 보살펴 주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로써 독거노인의 우울증 경감 및 고독사‧자살 방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랑구는 25개 자치구 중 노인인구비율이 12위, 독거노인인구비율이 9위로 어르신 중 독거노인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노인자살률 1위, 1인 가구 고독사 발생률 6위로 독거 노인의 돌봄이 긴급한 실정이다.

또한, 중랑구 노인 자살의도에 관한 연구결과 조사 대상자 중 59.3%가 자살을 생각한 이유를‘외로움’과 ‘경제적 이유’라고 응답해, 사회관계 단절이 극단적 선택의 큰 이유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구는 독거 어르신에 대한 돌봄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자, 기존 재가서비스사업과 더불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 활성화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대상자는 가족, 친구, 이웃, 공공기관 등과의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거나 위축된 어르신이며, 관내 16개 동 통반장, 부녀회, 아파트(임대주택)관리사무소 연계 등을 통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랑구에서 진행한 어르신 돌봄사업 ‘365 네트워크’ 나들이 사진

참여 인원은 60명 이상으로 집단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은둔형 고독사위험군(외부인과 사회적 관계를 전혀 맺지 않은 어르신), 활동제한형 자살위험군(와상상태가 아니면서 신체장애나 만성질환으로 인해 외부활동에 제한된 노인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어르신), 우울형 자살위험군(자살시도 경험이 있거나 의료기관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어르신)으로 그룹화한 후, 개별 사례상담과 심리 치료, 자조모임, 나들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구는 노인복지관-사회복지관-경로당 등 지역 내 공공 및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독사 및 자살위험군 사례를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독거노인 간 상호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가장 따뜻한 복지, 진정한 돌봄의 주체는 바로‘사람’”이라며, “ 가족, 이웃, 사회로부터 단절된 어르신들이 함께 서로의 벗이 되어 삶의 힘을 얻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에서는 독거 어르신 돌봄을 위해 정기적 안전 확인 및 생활교육, 적정 서비스 연계 등 독거 어르신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노인돌봄서비스 사업,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여 거동 불편 등으로 지속적 관찰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안전 및 건강을 확인하는 안전건강관리 솔루션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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