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다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는 신조어가 있다. 지난해 발생한 KT 통신장애 사태나 스마트폰 중독을 일컫는 ‘스몸비족(스마트폰+좀비)’의 증가는 우리가 얼마나 디지털 문화에 의존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가 어린이들의 디지털 중독과 피로를 해소하기 위한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프로그램으로 북큐레이션 및 ‘기적의 책 저금통’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란 ‘디지털(digital)’과 독을 해소한다는 뜻의 ‘디톡스(detox)’를 결합한 용어다.

1월과 2월, 마포중앙도서관(관장 송경진)은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뉴스 기사 스크랩과 관련 도서를 추천하는 북큐레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어린이들의 디지털 해독을 위한 실천방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책과 더욱 친숙해지도록 책 설명에 나선다.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아날로그 방식의 놀이 목록과 방법을 아이들이 서로 쪽지를 통해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더불어, ‘기적의 책 저금통’ 캠페인을 실시한다. 어린이들이 평소 생활하며 남는 동전을 종이 저금통에 모아서 책을 구입하는 데 쓰도록 하는 캠페인이다.책 저금통은 10일부터 마포중앙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 책을 대출하는 어린이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100원짜리 동전 기준으로 저금통을 가득 채우면 책 한 권을 구매할 수 있는 약 1만5000원의 금액이 모인다.

어린이가 책 저금통을 가지고 마포서점협동조합 소속의 지역 서점 7곳에 방문하면 책값의 10%를 할인 받아 책을 구매할 수 있다. 책 저금통은 도서출판 길벗스쿨과 VM픽처스가 제공했다. 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은 “겨울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이 책 저금통을 만들고, 동전을 모으고, 책을 사고, 책을 읽는 등 네 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캠페인을 소개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역의 도서관과 서점, 어린이를 모두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독서 문화를 장려하고 지역 서점에는 홍보효과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린이 및 학부모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사항은 마포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mplib.mapo.go.kr/mcl)또는 중앙도서관팀(☎02-3153-584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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