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수 (사)전자·정보인협회 회장

색(色;colour)은 특히 시각적으로 포착된 빛의 파장 성분에 대한 일반명이다. 빛은 일종의 전자기파로서 파장 또는 주파수와 그 파장 성분이 갖는 에너지에 의해서 논할 수 있다. 에너지가 특정 파장에 집중한 경우가 단색광이고 가시 범위에 걸쳐 균일하게 분포한 경우가 백색광이다.

일반적으로는 380~720㎚에 이르는 가시 범위의 어느 특정한 하나 또는 두 부분에 특히 에너지가 치우쳐 분포함으로써 눈에 적황색이라든지 녹청색이라는 상이한 색깔의 빛으로 시각에 작용하게 된다. 빛의 색깔은 그 빛의 발생 기구에 따라 좌우되어 백열 전구와 같은 온도방사에 의한 것과 방전 램프 등의 경우와는 스펙트럼 분포가 다르다.

색은 관원 자신의 방사광에 의한 광원색과 물체가 적당한 광원으로 비추어져 생기는 물체색이 있다. 물체색 중에서 흑색·백색 및 회색 즉 중간색처럼 밝기만 있고 색상이 없는 것을 무채색이라 하고 색상이 있는 것을 유채색이라 한다.

색상(色相, hue), 색조(色調)란 색깔의 감각에 대한 하나의 속성으로, 그 색깔이 붉은가 푸른가 하는 구별을 하게 하는 것이다. 주요 파장 또는 그 보파장에 대응하는 것이다. 흑색, 백색, 그리고 그 중간색인 회색은 색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색채조명(色彩照明, color lighting)은 조명용의 빛으로 백색 이외에 색광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주로 장식, 광고 등의 목적에 사용된다. 그 수단으로서는 착색전구, 발전등 또는 색 필터(filter)가 널리 사용된다.

지금도 세계적으로 널리 애독되고 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은 서간체 소설이다. 주인공 베르테르가 남의 약혼녀 로테를 사모하다가 끝내는 권총으로 자살하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1774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켜 자살이 유행하였다고 한다.

‘젊은 예술가(藝術家)의 초상(肖像)(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은 영국작가인 제임스 조이스의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스티븐 디달러스의 유년기에서 청년기에 이르는 자아 형성을 <의식의 흐름>의 수법(Stream of consciousness)을 써서 섬세하게 묘사하였는데, 1914~16년에 발표되었다.

‘노인(老人)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는 1952년에 발표한 헤밍웨이(Hemingway)의 소설이다. 쿠바의 늙은 어부 산티아고가 오랜 흉어(凶漁) 끝에 거대한 물고기를 끝내 사투(死鬪)를 벌여 잡았으나 귀항 도중에 상어에게 물어 뜯기어 뼈만 앙상하게 남게 된다는 내용이다. 인간의 영광과 비극을 그의 특유의 하드보일드(Hard-Boiled)라는 간결한 문체로 그의 노벨문학상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돈키호테(Don Quixote)’는 에스파냐의 소설가 세르반테스가 지은 불후의 소설인데, 전편은 1605년, 후편은 1615년에 완성하였다. 과대망상증에 빠진 주인공 돈키호테가 부하 산초 판사(Sancho Panza)를 거느리고 기사 수업에 나서 여러 가지 익살스런 일을 저지르며 많은 무모한 모험을 겪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여기에 유래하여, 현실을 무시하고 자기 나름의 정의감에 따라 저돌적으로 행동하는 인간형을 돈키호테형(型) 혹은 돈키호테형의 인간이라고 칭한다.

1601년경의 작품으로 알려진 ‘햄릿(Hamlet)’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이다. 덴마크 왕가의 왕위 계승을 둘러싼 피비린내 나는 유혈사건을 제재로 하여, 왕자인 햄릿이 부왕을 독살한 승부와 불륜(不倫)의 자기 어머니에 대한 복수를 실행하는 이야기이다. 특히 주인공의 성격묘사에 중점을 두어 낭만적·명상적 성격이 부가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서 유래한 말이 햄릿형(型)인데, 사색(思索)·회의(懷疑)의 경향이 많고, 결단이나 집행력이 약한 성격형이다.

1909년에 완성된 ‘좁은 문(門)(La Porte Troite)’은 프랑스의 작가 지드(A.Gide)의 소설이다. 사촌 남동생에 대한 연정을 회생하면서 오로지 금욕적인 신앙생활을 하며 짧은 생애를 마친 여성 알리샤가 지나온 가시밭으로 점철된 영혼의 비극을 묘사했다.

메밀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메밀꽃은 메밀의 꽃인데, 파도가 일 때의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를 비유해서 쓰는 말이다. 1936년에 발표된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李孝石)의 금쪽같은 단편 소설이다. 애욕(愛慾)과 혈육에 얽힌 정(情)이 지니는 자연성과 신비성을 그린 걸출한 작품이다.

기술적인 전문 지식을 갖추고 그것을 활용해서 상품을 판매하는 사람을 세일즈 엔지니어(sales engineer)라 한다. 여기에서 세일즈맨(salesman)이란 외판원(外販員)이다. 판매사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여 상품을 파는 사람들이다. 1949년에 초연된 ‘세일즈맨의 죽음(Death of a Salesman)’은 미국의 극작가 밀러(A.Miller)가 쓴 희곡이다. 성실하게 살아온 늙은 세일즈맨이 두 아들에게 배반당하고 오랫동안 근무해 온 회사에서마저 해고당하여, 끝내 자살하고 만다는 줄거리로,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화가 세잔(Paul Cezanne;1839~1906)은 처음에는 인상파(印象派)에 속해 있었으나 뒤에 그로부터 벗어나 자연의 대상을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하는 독자적인 화풍을 개척하였다. 작품에 ‘빨간 조끼의 소년’, ‘사과와 오렌지’, ‘목욕하는 여인’ 등이 있다.

원래의 뜻은 <갑옷을 입은 사람>이라는 돈키호테는 기사(騎士)이야기를 탐독한 후 발광하여 스스로 검사(劍士)가 되어 부하로서 산초판자를 거느리고 무인수업(武人修業)에 나선다. 그는 과거와 가공(架空)의 미래를 꿈꾸고 현실의 물질계(物質界)의 필요를 무시함으로써 갖가지 해괴한 사건을 일으킨다. 이른바 현실을 무시하고 자기의 정의감에 사로잡혀 무분별한 행동을 하거나 과대망상적인 공상을 실행하려드는 인간형이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태생인 폴 세잔은 사물의 근본적인 구조와 형태에 탐닉하여 이 세상의 모든 물체는 원통·구·원뿔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했다. 세잔은 돈키호테와 유사한 점이 많이 있다. 세잔의 인생역정은 그리 평범하지 않았다. 외고집이 완고했다. 그림을 한참 그리다가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모두 찢어버렸다. 만년에는 고향에 은둔하며 자기 작업에만 몰두하였다고 한다.

실제 사물을 놓고 소재로 하여 그림을 그리지 않고 소설 속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앞뒤를 따로 떼어놓고 그림을 그렸다. 근대미술의 아버지라고 칭송되는 폴 세잔은 오늘날 개그맨 같은 인물인 돈키호테에 흠뻑 빠졌는지 모른다. 찰리 채플린의 우스꽝스런 복장에 이상야릇한 행동에 매료했을 것이다. 여하튼 세잔은 돈키호테와 같은 유(類)의 사람 아니면 아주 비슷한 인물이었을 것이다.

폴 세잔 '사과와 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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