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구청장의 영광과 책임감으로 역점사업 추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약속이행과 책임행정 이룰 것

 

당선 후 서울시티 독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입니다. 당선 소감과 함께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계신 구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민선7기 동대문구를 다시 한 번 맡겨주신 구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겠습니다. 지난 8년간 많은 역경과 어려움을 딛고 위기를 기회 삼아 잘 달려왔으니 앞으로 4년 더 열심히 하라는 준엄한 구민의 뜻이라 새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구민의 바람과 민심을 알고 있기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동대문구 내 역대 최다 득표(11만 2735표)를 기록한 만큼 주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구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동대문구를 크게 키워달라는 명을 받들어 구민들과의 약속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몸으로 실천하고 발로 뛰는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민선 7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최근 서울시에서 주택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노후건물이 많은 곳이 동대문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대문구는 옛 구도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장점을 가진 도시지만, 그만큼 제반 시설과 주거 환경 등이 노후화 돼 도시 재생이 가장 필요한 지역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동대문구의 자족기능을 획기적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하드웨어를 보강하고 개발해야합니다. 특히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사업은 오랜 기간 구민들의 염원이자 숙원사업입니다. 연내 착공 예정인 청량리 4구역은 2022까지 청량리 일대와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까지 합쳐 50~60층의 건물 9개 동이 건립 됩니다. 주상 복합 빌딩, 백화점, 호텔, 오피스텔 등 고층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동대문의 지도가 바뀌고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형성되면서 서울 동부권 최고의 상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문동 흥명공업사 부지 개발, 청량리 종합시장 및 장안평 자동차부품상가 재생사업의 본격추진, 이문‧휘경, 답십리‧전농 뉴타운을 비롯해 동대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 사업에 대해 구민들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함으로써 주민들이 원하는 동대문 개발지도를 완성토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일자리입니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구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살기가 팍팍하다. 경제를 살려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그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이자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지난해 동대문구 홍릉연구단지에 들어선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격인 ‘서울바이오허브’는 병원‧기업‧연구소를 모아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병원, 경희대병원 등 연구 기관 뿐 아니라 100개 이상의 벤처기업 유치를 추진 중이죠. 구는 이 일대에 바이오창업을 실질적으로 돕는 창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창업자가 안정적인 성장 궤도로 진입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경쟁력을 높일 생각입니다.

 

새롭게 진행되는 사업도 있고, 마무리해야 할 내용들도 많이 있는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요?

현안문제 1호는 장기간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는 전농동 학교‧문화부지 문제의 해결입니다. 전농7구역 학교‧문화부지 문제는 지역 주민들이 명문 사립고 유치와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요구했지만 교육청 등 담당 기관이 나서지 않으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민들은 이 부지에 대해 학교유치와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통한 인프라 확충을 간절히 바라고 있죠. 현재 전농7구역 부지는 학교부지와 문화부지로 지정되어 있어 향후 두 부지를 연계‧통합하여 개발하는 방식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동대문구는 전농동 학교‧문화부지 활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문화예술회관 건립 및 학교 건립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였고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위한 민간투자제안사업을 접수해 올해 초까지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민의 욕구에 부합하는 문화서비스와 접근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우리 구의 숙원사업인 만큼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동대문구 민선7기 출범기념 희망공약회의에서 구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유덕열 구청장

전농7구역 부지활용 뿐 아니라 용신동 환경자원센터, 이문동 주차장 복합시설 건립, 장안동 화물터미널 부지 문제 같은 좀 더 과감하게 추진할 현안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동대문은 빠른 속도의 성장과 함께 상당한 발전과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 4년이 더 기대되는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남은 임기 4년동안은 현안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행정이 연속성을 지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죠. 구민들이 다시 한 번 저에게 기회를 주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빠른 해법 도출을 위해 주민들과 힘을 합하겠습니다.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끝장 토론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지을 생각입니다. 실제로 민선 2기 재임 기간인 1998년 지역 내 재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철거민이 사망하는 사고로 공사가 중단되자 시공사, 철거민, 시행사, 법조인 등 관계기관 대표자들을 불러 모아 1주일 간에 걸친 릴레이 끝장 토론으로 사건을 매듭지은 바 있습니다. 이번임기에도 전농7구역 학교‧문화부지 문제뿐 아니라 장안동 화물터미널부지, 이문동 주차장 복합시설 건립 등 각종 미해결 과제는 이 같이 주민 참여를 통한 정공법으로 극복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참 다양한 사업들을 많이 추진하셨습니다.

민선5-6기 구청장을 지내며 서울한방진흥센터 준공부터 서울 부도심으로서의 청량리 역세권 재개발 추진까지 서민 경제 부흥을 중심으로 지역 활성화 사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지역경제의 한 축인 한방 산업을 부활시켜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최대 한약 유통의 중심지 제기동 서울약령시에 개관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국비 75억, 시비 243억, 구비 147억 등 총 465억을 투입해 연면적 9,604 규모로 건립한 한방 복합문화체험시설입니다. 최근 대체 건강식품의 발달 등으로 한방산업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서울한방진흥센터를 발판으로 서울약령시가 한방산업 도약의 발판이 되어 제2의 르네상스를 열어 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전통적인 한방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옥 양식으로 건립해 예스러운 외관을 자랑합니다. 이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침을 맞거나 인삼을 먹어 보는 것은 물론 족욕이나 목 찜질을 즐기고 한방요리도 배울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선 보제원을 뿌리로 하는 서울약령시는 전국에서 유통되는 한약재의 약 70%가 거래되는 한방의 메카입니다. 이번 센터 개관을 계기로 각종 한방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한다면 약령시도 세계적인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량리역세권의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우리 동대문구는 전통적으로 청량리종합시장을 중심으로 국가경제 활성화의 요충지였습니다. 무엇보다 동부서울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청량리 역세권의 형성과 함께 청량리 4구역 재개발 공사 착수, 청량리종합시장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등 곳곳에 개발과 재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퇴색한 구도심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교통, 문화, 경제가 꽃피는 동북권 중심 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구는 사실 전통시장의 침체와 집창촌 형성 등 산업환경의 변화에 따라 구도심이 되면서 그 위상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만,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당장 연내에 착공하는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구의 위상이 크게 변할 것입니다.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사업은 청량리역 인근에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건물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근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공동주택 1,160세대를 포함한 50여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 4개동이 들어섭니다. 서울의 대표 부도심인 청량리는 집창촌 형성으로 역할이 퇴색되었지만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과거 전성기 시절을 넘어서는 위상이 구축 될 것입니다.

 

유덕열 구청장이 사랑의 삼계탕 나눔행사에서 어르신들께 음식봉사를 하고 있다.

그동안 힘쓰셨던 교육, 복지, 안전 분야 등에 대한 정책들은 어떻게 진행될는지요.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의 눈물을 딛고, 안정행정을 구현해 구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는 포부로 민선 6기 구청장이 됐습니다. 민선 6기 구청장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가장 우선적으로 구민 안전을 챙기는 것을 목표로 했죠. 구민안전사령탑인 안전담당관을 신설해 각종 안전사고를 총괄했고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화재안전협의회를 출범해 안전한 도시 조성에 각별히 힘쓴 결과 2016‧2017 전국지자체 지역안전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제 동대문구는 서울시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손꼽히는 안전 도시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인재양성은 지역 발전의 가장 기본입니다. 지역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교육정책이 무엇인지 수시로 되짚어 보고 교육을 통해 지역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인재양성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시 세입의 5%를 교육경비로 지원하겠다는 파격적인 정책을 실시해 지금까지 꾸준히 지켜오고 있으며, 2007년 교육경비 지원조례 제정 이후 지난해까지 1천100억 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해 10년 동안 대학 진학률을 20% 상향시켰습니다. 지역 내 우수 학생의 관외유출을 최소화하고 창의학습 및 학력 신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명문고 육성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창의인성교육 수요증가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각급 학교에 창의체험 학습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교육경비 중장기 지원계획에 따라 각 학교별 특성에 맞게 지원을 증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청장님은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지요.

지방자치 분권 개헌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대적 소명입니다. 30년 전 대통령직선제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된 것처럼 지방분권 개헌으로 민주주의를 더욱 성숙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지방분권 개헌은 중앙에 집중된 권한과 재원을 지방에 적절히 배분하여 풀뿌리 주민자치를 실현하는 제도적 보장으로 중앙과 지방의 기능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 가는 올바른 길입니다. 재정면에서도 지나치게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2할 자치’로 치부될 정도로 존립기반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말까지 민선6기 2년차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맡아 박원순 시장의 통큰 결단을 이끌어 내 2016년 조정교부률을 21%에서 22.78%로 올려, 새로운 사업을 벌여나갈 정도는 아니지만 자치구별로 적지 않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시민의 편의를 증진하는 데 기여한 바 있습니다. 지방분권 개헌은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개편하여 재정분권을 앞당기고 지방재정을 확충함으로써 지역 간 재정격차를 완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구민의 삶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보다 성숙시키는 지방분권 개헌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유덕열 구청장이 김동연 부총리와 함께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 임기입니다. 다른 때와는 생각과 각오 등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동대문은 지난 8년의 기간 동안 상당한 발전과 성과가 있었으며 앞으로 4년이 더 기대되는 중대한 변화의 기로에 놓여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4년의 임기 동안 역점사업과 현안사업을 수행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행정이 연속성을 지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죠. 구민들이 다시 한 번 동대문구 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준 이유도 바로 여기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민선 5‧6기 동안 구민과의 약속을 위해 계획하고 추진해왔던 사업들이 적기에 이뤄지는 데에 중점을 두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이 저에게는 마지막 임기지만 초선 구청장들과 마찬가지로 민선7기 4년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대한 동력, 새로운 일들에 대한 동력을 잃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늘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역일꾼의 자세로 지역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이 자리를 떠날 때쯤엔 ‘늘 한결같은 사람, 주민들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끝으로 독자들과 구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3선에 성공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지만 지금까지의 사업을 계획대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중요한 책무도 함께 떠안았습니다. 구민 여러분이 다시 한 번 선택해 주신 것은 지금껏 해 오던 동대문구의 역점사업과 현안사업을 더욱 성실히 수행하고 잘 마무리 지어달라는 무겁고도 준엄한 당부라 생각합니다. 36만 구민과의 소통을 통한 주민참여에 무게를 두고 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사람이 중심인, 사람이 살기 좋은 동대문을 구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천히 서두르라”는 말처럼 천천히, 꼼꼼하게, 그러나 때를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약속과 책임행정 실현에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당선은 동대문구청장에 당선된 것이 아닌 동대문구 구민들의 삶에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을 한 번 더 얻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대문구에 살고 있다는 것이 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초심으로 더 힘차게 민선 7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대문구 서울한방 진흥센터가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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