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영 MY ENT 대표

僻地人來少 벽지인래소
山深俗事稀 산심속사희
家貧無斗酒 가빈무두주
宿客夜還歸 숙객야환귀

땅이 후미져 오는 사람 적고
산이 깊어서 세상 일 드무네.
집이 가난해 말술 없는고로
자고 갈 손이 밤새 돌아가네.

경상북도 의성에서 출생한 임벽당 김씨의 소박한 시(詩)이다.
제목이 ≪빈녀음(貧女吟)≫인데, 여기에 소개한 시는 오언절구(五言絶句)다.
한 구(句)가 다섯 자(字)씩으로 된 한시(漢詩), 또 그 시체(詩體)를 오언시라 한다.
절구는 중국 고전시의 시체(詩體)이다.

4구로 구성되며 1구는 5언과 7언의 두 종류가 있다.
각구는 기승전결 (起承轉結)이라 하여 원칙적으로 우수구(偶數句)가 각운(脚韻)
을 포함하나, 7언은 기구(起句)도 압운(押韻)한다. 중국 당대(唐代)에 성립되어 완성된 근대시체(近代詩體)의 하나이다. 임벽당 김씨(林碧堂金氏)는 조선 제 11대 왕 중종(中宗: 1488〜1544)때의 여류시인이다. 별좌(別坐)김별응(金別應) 수천(壽千)의 딸이고, 현량(賢良) 유여주(兪汝舟)의 부인이며, 본관은 의성(義城)이다.
 

중종 때의 시인으로서 글씨와 문장, 시에 능하고 시집 1권이 있었으나 현재 전하지 않고 있다. ≪열조시집 (例朝詩集)≫과 ≪국조시산(國朝詩刪)≫에 7수(首)가 수록되어있다. 아직까지도 생몰년대는 미상이다.
 

≪열조시집≫은 1652년에 완성되었는데, 81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국 청(清)나라의 전겸익(錢謙益)이 편찬하였다. 명대(明代)의 약 2,000명에 이르는 시인의 선집(選集)이다. 작자(作者)마다 소전(小傳: 간단하게 적은 전기)을 붙이고, 문집(文集)을 낸 사람은 그 문집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어서 사료(史料)로서 중요하다. ≪국조시산≫은 광해군 때 허균(許筠)이 조선 전기(前期)의 한시(漢詩)를 뽑아 엮은 책이다.


숙종 21년(1695)에 박태순(朴泰淳)이 간행하였는데, 2권1책이다. 산(刪)은 ‘깎을’(削除), ’정야’(定也)이다. 시선(詩選)은 시를 뽑아 모은 책, 시를 모아 엮은 책이 시집(詩集), 시를 선정한다는 의미에서 시산(詩刪)도 시선집이라는 의미에서 이와 같은 뜻이다. 빈궁문학(貧窮文學)은 신경향파 시기의 작품 형태이다. 공통적인 빈궁함을 소재로 삼고, 반항 의식이 뚜렷이 강조되었다.
소재로는 노동자, 소작인, 매춘부 등과 같이 사회의 하층계급의 인간을 주로 등장시키고 빈궁에 대한 반항 의식도 은연중에 나타나 있다. 작품으로는, 주요섭의 ≪인력거군≫(1925)과 이기영의 ≪가난한 사람들≫(1925) 등을 들 수 있다.
사전적 의미로 빈처(貧妻)는 ‘가난에 쪼들려 고생하는 아내’를 말한다. 1921년 <개벽(開闢)>에 발표한 일인칭의 자전적 단편소설로 ≪빈처(貧妻)≫가 있다. 극적인 사건의 전개없이 보수(報酬)없는 독서와 가차없는 창작으로 현실적으로는 정신적 가치를 지향하는 무명 작가가 있다. 또 그의 양순하고 가난한 아내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외국의 예로서는, 프랑스의 위고(V,M,Hugo)가 지은 장편소설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1862)을 들 수 있다. 또 독일의 극작가 겸 시인 브레히트(Bertolt Brecht:1898~1956)가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한 ≪서푼짜리 오페라≫(1928)도 이 범주에 든다고 할 수 있다. 브레히트가 1922년 희곡 ≪밤의 북≫으로 클라이스트상을 받고 ≪서푼짜리 오페라≫로 세계적 인 명성을 떨쳤다. 1933년 미국으로 망명하여, 제2차 세계대전 후 귀국하였다. 저서에 ≪가정 설교집≫등이 있다.

≪서푼짜리 오페라 (Die Dreigroschenoper)≫는 독일의 극작가 브레히트가 영국의 극작가 게이(J.Gay)의 ≪거지 오페라 ≫를 번안한 대본을 바탕으로 바일(K.J.Weill)이 작곡한 음악극이다. 3막9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928년 베를린에서 초연(初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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