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구청 광장에 설치한 미세먼지 저감 벤치(좌),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미세먼지 저감 벤치에서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우)

중국의 겨울철 대기오염 규제 완화 결정이 발표된 이후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벤치’를 설치한 마포구가 골칫덩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또 다른 대책을 발표했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노후화된 공용차량을 배기가스와 미세먼지 배출이 없는 수소 및 전기차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노후 차량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행정기관에서 먼저 솔선수범해 녹색교통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교체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대안은 즉시 실행하고 중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한 방안은 면밀히 검토해 ‘환경이 숨 쉬는 마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마포구는 오는 2019년에 내구연한이 다한 행정차량 2대를 수소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구는 수소차를 매연 단속과 서울시 내 주요행사 지원 및 외빈 방문 시에 활용할 방침이다.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수소차 충전소

구 관계자는 “수소차의 경우 충전소가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서울시 내 위치한 2곳의 수소 충전소 중 하나인 상암 수소 스테이션이 구 청사와 가까이 있어 수소차를 관용차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가 이번 달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첫 선을 보인 ‘미세먼지 저감 벤치’는 레이저 센서로 주변 공기 질을 확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환경(PM-2.5 36㎍/㎥ 이상, PM-10 81㎍/㎥ 이상)이 되면 자동으로 공기정화를 시작한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자동관리운영 방식으로 작동되는 벤치는 하루 동안 4만1472㎡의 공기를 정화한다. 외벽에 식재된 324본의 공기정화식물, 깃털이끼와 함께 나무 105그루의 작은 숲과 같은 정화 효과를 내는 것이다.

마포구는 대기환경이 주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실행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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