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재건축 이주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길동 신동아1,2차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이달부터 금융대출 조건 등을 개선하여 전·월세 상담창구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길동 신동아 1,2차 아파트 주민들의 안정적인 재건축 이주를 돕기 위해 전·월세 상담창구를 운영했으나, 상담 내용 분석 결과 대출관련이 전체 상담유형의 44%를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60%에서 40%로 줄어들자 이주비가 부족한 이주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재건축조합과 우리은행이 이주비 외에 전세자금의 80%까지 추가대출, 금융대출 조건 완화, 소득 증빙이 어려운 세대의 대출, 개인별 최저금리를 적용하게 한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주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중점적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상담창구는 주민들이 편리하도록 신동아1,2차아파트 7동 103호에 설치돼,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강동구 직원 1명, 개업공인중개사 1명, 우리은행 직원 1명이 부동산 물건정보, 금융정보, 임대차 분쟁 관련 상담을 실시한다.

전·월세 민원 상담창구 운영 모습

맞벌이 부부 등 시간이 없는 이주민들을 위해 9월 한 달간은 토·일요일에도 금융관련 상담을 실시한다.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세대를 방문하여 상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상담은 직접 상담창구를 방문하거나 전화(02-474-8567)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훈 구청장은 "정부의 금융규제 강화로 이주비 대출이 막히면서 주민들의 이주계획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면서 "주민들이 재건축 이주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12년부터 고덕시영아파트를 시작으로 삼익그린 1차, 둔촌주공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 이주 대상 주민들을 위한 상담창구를 운영해 2,000여건에 달하는 상담을 지원했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