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진짜 용산시대!”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민선7기 슬로건, 구정목표를 확정했다.

슬로건은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다. 민선 5,6기 것 그대로다. 중단 없는 용산 발전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슬로건 선정심사위원회는 해당 문구가 “용산의 현재와 미래가 지향하는 바를 가장 함축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용산은 ‘상전벽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도시 지형을 바꿀 대규모 개발 사업이 하나둘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 구 전체 면적(21.87㎢)의 1/9을 차지해 온 미군부대에 대규모 녹지가 생기고 서울역부터 한강로를 따라 용산역과 한강대교 북단에 이르는 349만㎡ 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이 곧 수립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용산’을 8번이나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용산이 “11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와 비로소 우리 땅이 된 서울의 심장부”라며 이곳을 ‘동북아 상생 번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국가적 의미에서 진짜 용산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구 관계자는 “구민·직원 공모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지만 심사위원 대다수가 기존안을 선호했다”며 “현판이나 구정홍보물을 교체하지 않음으로써 1억원 상당 예산도 아꼈다”고 말했다. 슬로건을 뒷받침할 구정목표는 살짝 바뀌었다. 함께하는 나눔복지, 꿈을여는 미래교육, 믿음주는 안전도시, 조화로운 균형발전, 번영하는 문화도시 등 5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4선 구청장으로써 더불어 행복한 용산시대를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민선 5,6기 슬로건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며 “전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구정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지난달 민선7기 슬로건·구정목표를 공모했다. 구 발전을 위한 구정방향과 비전을 주민과 함께 세운다는 취지. 슬로건·구정목표(안) 125건을 접수했으며 우수 제안자 12명(구민 6명, 직원 6명)을 이달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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