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이하 GNLC)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GNLC는 유네스코가 전 세계 학습도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5년 설립한 협의체다. 평생학습 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인구 1만명 이상 도시(2017년 9월 기준 47개국 195개 도시)를 대상으로 사례공유, 정보교환, 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 활동을 벌여 왔다.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 산하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운영팀은 지난 2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통해 국내 평생학습도시 시·군·구(155곳 중 기존 회원도시 35곳 제외)의 GNLC 신규 가입을 안내했다.

구는 곧바로 가입지원서를 작성, 제출했으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서류 평가, 유네스코 평생학습연구소 최종 승인을 거쳐 GNLC 가입이 확정됐다. 올해 구를 포함 지자체 9곳이 회원으로 가입돼 국내 회원도시는 기존 35곳에서 44곳으로 늘어났다.

구는 지난 2008년 평생교육팀 신설 이래 평생학습의 인적·물적·제도적 기반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6~2020 평생학습 발전계획’ 수립과 2016년 용산구 평생학습관(이태원로 224-19 2층) 개관이 대표적이다.

같은 해 6월에는 교육부 주관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에서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GNLC 가입은 평생학습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국제적 협력체계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구는 세계 유수 도시들과 교류하며 구만의 독특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글로벌(이태원, 대사관 등), 생태(용산공원, 효창공원, 이촌한강공원 등), 역사(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등) 자원을 두루 활용한다.

아울러 구는 학습동아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근거리 학습권을 보장하는 등 주민 참여 여건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프로그램 설계 시에도 구민 요구와 필요를 우선적으로 반영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GNLC 회원도시로서 세계 우수한 평생학습 정책을 배우고 우리 것도 국내외로 알리겠다”며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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