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던 구로구 곳곳이 화사한 꽃이 가득한 가로화단으로 변신했다.

구로구는 “고질적인 쓰레기 무단투기로 주민 간 갈등을 겪고 있던 구로4동 지역에 최근 가로화단이 조성돼 쾌적한 거리환경이 만들어졌다”고 6일 밝혔다.

가로화단이 조성된 곳은 구로리공원 뒤편,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입구, 극동아파트 뒷길 등 6곳이다. 화단에는 형형색색의 조화가 심어진 화분을 가득 채웠다.

구로구 관계자는 “인조 꽃밭은 전형적인 중국 방식으로 중국 동포들에게 반응이 좋아 영등포구, 관악구, 금천구 등의 다문화봉사회가 견학을 올 정도로 명소화 됐다”고 말했다.

구로중앙로7길 34 가로화단 조성 전, 후

화단 조성에 든 비용은 전액 한중다문화봉사회(회장:김영희)가 부담했다. 쓰레기 청소, 화단 조성 작업도 모두 회원들이 직접 진행했다. 구로구는 화단 조성에 필요한 물품 구매, 이동, 청소 작업 등을 도왔다.

화단 조성 이후 쓰레기 무단투기는 사라졌고, 주민갈등도 해소됐다. 구로구는 한중다문화봉사회와 함께 일일순찰, 계도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깨끗하고 불쾌한 냄새가 없는 거리환경에 오가는 주민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화단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주민들도 자주 보인다”며 “구로2동, 가리봉동 지역에도 중국 동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데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중다문화봉사회는 중국 동포와 주민들 110명으로 구성된 봉사활동 단체다. 거리청소, 중‧고생 장학금 지급, 저소득 어르신 후원, 자율방범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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