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 7월 11일 오후 5시 소월아트홀 공연장에서 실버뮤지컬 ‘세월따라 노래따라’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11일과 18일 성동구청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종 16명의 실버 뮤지컬 스타들이 본 공연에 오르게 된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65세로 실버세대의 사회참여 기회 제공과 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실버뮤지컬 사업이다.

올해로 만 72세가 되는 최고령 합격자 이해오 님을 필두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실버 뮤지컬 스타들이 3주간의 매주 3차례 이상 전문 보컬트레이너와 함께 강도 높은 연습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온 끼를 관객 앞에서 마음껏 발휘했다.

성동구 실버 뮤지컬 스타들이 전하는 아름다운 하모니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한강의 기적까지 현재 100세 인생을 향해 가는 실버세대의 애환과 향수를 그 시절 대중가요로 표현한 뮤지컬이다. 공연은 일제강점기 시절(1910~1945년), 해방 후 6.25 혼란기(1945년~1950년), 한강의 기적(1960년~1980년), 100세 인생(1990년~현재)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6월 소월아트홀에서 선보였던 실버뮤지컬 ‘타향살이’ 공연은 420석을 매진시키며 지역주민들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지난해 공연에 대한 호응으로 올해 오디션은 경쟁이 유독 치열했다. 대부분 노인 대상 오디션은 인원수 부족으로 지원자 다수가 합격한다. 하지만 이번 오디션에서는 경쟁률이 4대1을 넘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2차 오디션에서 ‘백마강’을 부른 민경원(80세) 어르신은 “이번에 비록 아쉽게 떨어졌지만 내년에 또다시 도전해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겠다”고 말했다. 실버공연단은 공연이 끝난 후 성동구 명예 뮤지컬 배우로 위촉돼 재능기부단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실버세대가 아름다운 하모니로 전하는 대한민국 역사를 직접 듣게 되어 영광”이라며, “어르신들의 용감한 도전으로 이루어낸 이번 공연은 실버세대에게는 사회참여와 문화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전세대가 노래로 하나 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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