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가 앱에서 도착역을 설정해두면 도착 직전 푸시알람이나 진동으로 해당 역에 도착했음을 알려주는 ‘도착역 알림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7월부터 지하철 2, 3, 4호선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하반기엔 1~8호선 모두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하철에서 졸아 내릴 곳을 번번이 놓치는 승객부터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느라 어디를 지나는지 깜박하는 시민, 청각장애인까지 지하철 내 방송을 미처 듣지 못해도 도착역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는 스타트업 사운들리의 기술력을 공사가 발굴해 지원, 상생 기술 협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다. 공사는 개발환경을 제공해 사운들리가 보유한 음파 통신 기술로 알림서비스를 구현했다.

‘또타지하철앱’의 도착역 알림 설정 화면

공사는 지난 1월부터 스타트업의 기술을 발굴해 지하철 환경을 혁신하고자 ‘스타트업, 지하철을 부탁해’ 행사를 2차례 개최했다. 현재 스타트업과 4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사람이 듣지 못하는 초음파로 열차 도착 방송 내용을 앱에 보내고 스마트폰이 이를 수신해 알람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원리다. 방송 시점을 기준으로 한 알림이어서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3월 지하철 2호선에 도착역 알림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객들의 서비스 확대 요청이 많아 도착역 지정·알림 등을 개선하고 서비스 지역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착역 알림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공사가 운영하는 ‘또타지하철’ 앱에서 목적지를 클릭한 후 오른쪽 상단 종 모양을 누르면 된다. 사운들리 관계자는 “지하철 내부에는 다양한 소음이 있어 실생활에 사운들리가 보유한 음파 통신 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승객 중심의 ‘도착역 알림’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지하철 승객들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 발굴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통 공기업으로 앞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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