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최근 노면하부 동공 74개소에 대한 복구공사를 마쳤다. 지난해 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시행한 3D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후속조치다.

구는 2017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효창원로, 임정로, 새창로 등 관내 주요 이면도로 12곳 56.5㎞ 구간에 대해 노면하부 GPR 탐사를 실시한 바 있다.

탐사는 현장답사 및 노선도 작성, 1차 탐사(차량형 GPR 탐사), 데이터 분석, 분석동공조사서 작성, 2차 조사(핸드형 GPR 탐사), 천공 및 내시경 조사, 종합보고서 작성 순서로 이뤄졌다.

발견된 동공은 목표치(35개)를 훌쩍 넘긴 74개에 달했다. 1㎞당 1.1개로, 서울시 평균(0.48개)의 배 이상이다. 동공이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신흥로(23개)였고 효창원로(13개)가 뒤를 이었다.

터파기 작업으로 노면하부 동공 발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구는 서울형 동공등급 분류기준에 따라 긴급(10개), 우선(55개), 일반(9개)으로 복구 우선순위를 정했으며 터파기 작업을 통해 동공발생 원인을 파악했다. 하수관로 파손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지난 4월부터 진행됐으며 최근 74개소 모두 마무리됐다. 비용은 특별교부세 3억원이다.

구 관계자는 “용산이 구도심이긴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동공이 많이 발견돼 놀랐다”며 “주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동공 탐사 및 복구 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태원로55길 등 23곳 30.4㎞ 구간에 대한 노면하부 동공탐사도 지난달 시작했다. 방식은 작년과 동일하다. 동공발견 목표는 18개이며 용역비로 구 예산 4천만원을 들인다. 계약 업체는 지케이엔지니어링(주)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도로함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면하부 동공탐사를 지속 추진한다”며 “탐사와 원인분석, 복구까지 구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는 동공 발생의 주원인인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도 이어간다. 해방촌 일대 하수관로 정비가 대표적이다. 4월 시작된 공사는 내달까지 진행되며 시 예산 5억 5천만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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