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소중함과 화목한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다.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행복타임머신’ 사업 4년째를 맞아 올해 결혼 50주년이 된 어르신 일곱 부부에게 기념 동영상을 제작해 전달한다.

행복타임머신이란 대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해 영상을 제작하고 초상화를 그리는 등, 어르신의 삶을 기록하고 가족과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달 23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결혼 50주년 기념 동영상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금혼식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결혼 50주년을 맞은 어르신들이 지난달 30일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야외촬영을 하고 있다.

축가와 편지낭독, 일대기 동영상 시청, 기념사진 촬영순으로 진행되며 동영상의 주인공인 어르신 두 부부와 가족, 친지를 비롯해 영상제작에 참여한 경기대 서울캠퍼스 영상학과 학생 6명 등 모두 70여 명이 참석한다.

앞서 서대문구는 이들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올해 4월부터 이달 초까지 결혼 50주년을 맞는 어르신 일곱 부부를 위해 기념 동영상을 제작했다. 대학생들은 수차례 집과 생활 현장을 방문해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지나온 삶의 여정에 대한 인터뷰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어르신들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서대문독립공원에서 야외촬영을 했다. ‘50년 만에 입어보는 드레스라 설레고 가슴 벅차다’며 촬영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아 주변의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자원봉사 대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젊었을 때 사진, 부모님 은혜에 감사를 전하는 자녀들의 인터뷰, 촬영 에피소드 영상, 자막과 배경음악 등을 삽입해 인생 스토리를 편집, 제작했으며 이 파일을 CD에 담아 전달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역사회 내 대학 및 자원봉사단체들과 연계해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에 보탬이 되는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시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