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심전도, CT촬영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 무료 지원

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의료취약계층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협약식’에서 성원섭 서울적십자병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앞줄 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비용 부담으로 수년간 건강검진을 받지 못한 의료취약계층 노인에게 초음파, 심전도, CT촬영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이 무료로 지원된다.

서울시는 대한적십자사 서울병원과 함께 의료취약계층 노인 200여명을 발굴해 질병의 조기 발견과 건강 관리를 위해 1인당 40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내용의 ‘의료취약계층 종합건강검진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건강검진 결과 이상이 있는 유소견자가 서울적십자병원을 통해 치료받을 경우, 병원의 심사 후 의료비 일부 또는 전액을 지원한다.

의료급여수급권자들은 1인당 40만원 이상하는 고가의 종합건강검진을 받지 못해 질병을 예방하지 못하는 등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건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45.3%로, 건강보험가입자(74.8%)보다 29.5%포인트가량 낮다. 이에 따라 시는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저소득층의 건강형평성을 확보하고,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검진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의료급여수급권자 중 검진 비용 부담으로 최근 2년간 유사 종합검진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 노인이다.

자치구 보건소에서 방문간호사를 통해 25개 자치구별로 동일 인원을 발굴해 200여명의 대상자를 서울시에 추천하면 서울적십자병원으로 연계한다.

서울적십자병원은 서울시로부터 받은 검진 추천자의 적합 여부를 판단해 다음달 6일까지 최종 대상을 선정해 종합건강검진을 시작한다. 선정된 검진 대상자는 서울적십자병원에서 개별 연락을 통해 검진 일자와 검진요령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적십자병원은 이번 사업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헌혈기부권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1억원을 지원받았다.

시는 이날 오후 청사에서 ‘의료취약계층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성원섭 서울적십자병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한편, 이미 발생한 장애는 합병증을 줄이는 예방 중심의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의료급여수급자 중 종합건강검진 대상자 발굴을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 상황을 점검하고 질환의 조기 발견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취약계층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을 통해 의료급여수급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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