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는 투자 수요…경쟁률 ‘20 : 1’ 넘겨

‘20 :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등 경기도 하남시 신규 분양단지에서 청약과열 우려가 커지자 국토교통부가 조기 진화에 나섰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다음달 4일부터 하남시 신규 분양단지에 부동산특별사법경찰을 투입해 불법 혹은 편법 청약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하남에서는 포웰시티 2천603가구, 미사역 파라곤 925가구 등이 분양되고 있다. 그런데 미래가 유망하다는 소문이 돌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청약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포웰시티는 하남 감일 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한 민영 아파트로 시세차익이 크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자 특별공급을 제외한 2천96가구 분양에 5만5천110명이 신청하는 등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무려 평균 ‘20 : 1’이 넘는 경쟁률인 셈이다.

미사역 파라곤도 30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116가구 모집에 총 1천521명이 신청, 평균 ‘13.1 : 1’의 역대 최고 수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당첨만 되면 3억∼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돼 '로또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

국토부는 특사경을 통해 청약통장 불법 거래를 비롯해 위장전입 등 다양한 유형의 청약 불법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특사경은 수사권을 갖고 상시적으로 부동산 시장 불법 행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수 있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청약통장 매매 후 불법전매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주택법 조항에 따라 주택공급계약이 취소되고 전매자와 알선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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