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방범대원들이 영하 14도 한파 속에서 한밤중 겉옷도 입지 않은 85세 치매노인을 구조한 소식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치매노인을 발견해 구조한 주인공은 충주시 금가면 여성방범대 지은정 부대장과 방범대원들.

금가면에 따르면 지 부대장은 지난 6일 밤 12시경 야간방범활동 종료 후 귀가하던 중 혼자 길을 걷는 노인의 모습을 보았다.

무심결에 지나쳤으나, 늦은 시간임에도 겉옷도 걸치지 않고 걷고 있던 모습이 눈에 밟혀 그 자리로 돌아가 보니 노인은 자리에 없었다.

지 부대장은 치매노인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을의 치매노인이 있는 가정에 전화를 확인한 결과 할아버지가 집에 없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 전 본 노인이 그 할아버지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에 지 부대장은 즉시 금가파출소에 연락하고 귀가한 방범대원들을 비상소집해 파출소 2팀과 방범대원들이 수색을 벌여 금가면 문화마을 안길에서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노인은 한파 속 추위에 노출돼 저체온증으로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방범대원들은 즉시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후송해 노인은 최근 건강을 회복했다.

지 부대장은 “어르신이 큰 사고를 면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대원들과 함께 방범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