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대구 북구 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기념식에서 “2.28 기념운동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국가적 도전을 이겨 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민주화 운동이 2. 28 민주운동”이라면서 “우리는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보면 그 까마득한 시작이 2.28 민주운동이다”며 “2.28은 마치 들불처럼 국민들의 마음속으로 번져갔고, 마침내 3.15 의거와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2.28은 대한민국이 국민의 힘으로 독재를 무너뜨린 첫 번째 역사를 쓰는 순간”이라며 “2.28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의미는 연대와 협력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28 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지만, 오랜 기간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민주화운동으로서 법적 정통성을 확보한 것도 50년만이지만 우리 국민이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2.28 정신을 온전히 살려냈다”고 평했다.

또 “그 연대와 협력의 바탕에는 2.28 민주운동과 5.18 민주화운동의 상호교류”라며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대구와 광주가 2.28 민주운동을 함께 기념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2.28 정신은 대구를 한 마음으로 묶었고, 멀게 느껴졌던 대구와 광주를 굳게 연결했다”면서 “우리 앞에는 함께 헤쳐 나가야할 많은 도전이 있고,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저는, 2.28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그 도전들을 이겨나가는데 나침반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2.28 민주운동 기념식은 지난달 6일 국가기념일 지정 후 첫 정부 주관 행사이며, 文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