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인력양성 사업 당시 설치된 고사양 PC 40대로 100만원 수익 올려

수성알파시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전경 (사진 = 김병철 기자)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연구원이 교육장비로 비트코인 채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구시가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

이번 의혹은 디지털산업진흥원 연구원 A씨가 취업예정자와 이직 희망자 등의 인력양성교육에 사용하는 PC 40대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에 이용했다는 내용의 투서로 시작됐다.

해당 투서는 익명의 제보자가 최창학 디지털산업진흥원장에게 보냈으며, 교육장에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모습 등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A씨가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한 해당 PC는 지난 2012년 고용노동부의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시행당시 진흥원이 지난해 7월 ICT 인재 아카데미와 인력양성 교육장에 21대씩 설치한 고사양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비트코인 채굴로 1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대구시는 인력양성사업 시행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3어역원을 지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며 “해당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진흥원 인사규정에 따라 적절히 징계조치 처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은 대구시가 지난 2012년 벤처기업 육성과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했으며, 올해 시로부터 78억원 등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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