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철 예비후보, ‘권기일 예비후보 측 ‘흑색선전’ 중단 해야’…권 후보 한국당 대구시당에 흑색선전으로 ‘경고’ 받아

자유한국당 권기일 동구청장 공천내정자 지지자들이 지난 17일 한국당 대구시당을 찾아 공관위 경선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사진 = 김병철 기자)

단수추천의 번복으로 ‘오락가락 공천’ 논란이 일었던 자유한국당 대구 동구청장 경선이 후보들 사이에 서로 헐뜯기의 비방전 양상으로 ‘진흙탕’을 연상케하는 모습을 보여 공정성 훼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배기철 동구청장 예비후보 측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기일 예비후보 측의 ‘불법 선거운동 중단’을 주장하며, 권 예비후보 측을 비난했다.

배 예비후보 측은 권 예비후보 측이 “‘깨끗하고 공정한 경선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정책·공약 대결이 아닌 허무맹랑한 소문 유포로 흠집 내기에 혈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 예비후보는 중앙당 권고 사항과 절차를 무시하고, ‘단수추천’에 내정된 인물”이라며 “중앙당의 재심 결정 당시에도 3차 여론조사 경쟁 등에 자신감이 없어 모 국회의원을 내세워 생때를 부려 여론조사 없이 경선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특히 “권 예비후보 측은 15년 전에 발생한 음주운전 (도로교통법 위반) 2건과 지난해 대구시 국정감사과정에서 모 언론이 보도한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당시 논란 등을 과대포장하며, ‘흑색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며, 섬산련 논란은 모 언론이 ‘사과의 입장’을 밝히며, 정정보도된 건”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권 후보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주민들에게 유포하며, 선거가 아닌 흑색선전을 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느끼는 동시에 경선에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저럴까라는 측은감 마저든다”고 평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당원 A씨는 “현역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바른미래당 소속 강대식 현 동구청장을 상대로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한국당 동구청장 후보끼리의 싸움을 바라보고 있으니 동구 탈환은 물 건너간 것 같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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