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상징 랜드마크 조형물 건립... 새로운 지역 관광명소 기대

【강원/ndnnews】안홍필 기자= 일반인들에게 철원은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지만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삭막하고 어두운 아픔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기억과 공유를 위한 철원 풍경을 조성하기 위해 평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조형물이 생겨난다.

철원군은 노동당사 광장과 연봉제 삼거리 두 곳에 ‘Re:born,철원의 회복, 다시태어나다’라는 주제로 조형물을 제작,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조형물들은 최근 남북 화해모드가 조성된 상황에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할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민족 분단의 현실 속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 모양의 조형물은 분단국가의 아픈 상징인 철원 노동당사 광장에, 철원을 비상하며 미래를 상징하는 두루미 형상의 조형물은 연봉제삼거리에 자리 잡는다.

노동당사 조형물은 높이 6.8m로 분단현실의 슬픔과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의 형상으로 만들어 졌다. 가슴의 심장을 상징하는 하트모형이 통일의 두근거림을 나타낼 수 있도록 점등되고 심장소리가 울리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또 가슴부분에는 분단된 기간을 ‘시간 : 분 : 초’로 나타내는 LED 전광판 미디어 보드가 설치된다.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고 희생에 의해 만들어진 현재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는다. 바닥부분에는 철원 향토시인인 정춘근 작가의 ‘6시(時)와 12시(時) 사이’에서 인용된 시구를 담아 분단의 슬픔을 공유한다.

연봉제삼거리 두루미 조형물은 철원의 첫 진입 경관으로서 밝고 활력 넘치는 이미지로의 탈바꿈과 동시에 철원의 가치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난다. 북으로 비상하는 두루미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희망의 날갯짓을 한다. 철원평야의 황금물결 18개의 단조 가공한 두루미 형상 주변에는 벼 모양의 LED 광섬유가 수놓는다.

철원군 관계자는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며 평화를 기원하는 하나의 기념비적 상징물이 철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평화로 상징되는 우리군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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